국립공원 내 첫 명품마을 '진도군 관매도'

국립공원관리공단, 명품마을 만들기 사업 도입..관매도 첫 선정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에 위치한 관매도 관호마을과 관매마을이 명품마을로 다시 태어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국립공원 내 위치한 농어촌 마을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대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국립공원 명품마을 만들기' 사업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립공원의 산간오지와 도서지역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마을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립공원의 자연생태와 어우러져 경제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마을로 변화시키기 위해 도입했다.

올해는 덕유산 구산 마을, 변산반도 사자동 마을 등 7개 마을이 이번 사업에 지원했으며 이 중 사업계획의 충실성, 주민 참여의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관매도 관호.관매마을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연말까지 관매도 마을에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게 되며 공원사무소와 마을은 공동으로 주민 참여형 생태관광 등의 소득증대 프로그램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게 된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위치한 관매도는 관호마을과 관매마을로 구분되며 총 126가구 212명이 주로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주요농산물은 고구마며 그밖에 쌀, 보리, 콩, 유채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는 멸치, 조기, 민어, 삼치, 농어 등이 잡히며 김, 미역, 톳 등이 양식된다. 특히 돌김, 미역, 활선어 등은 특산물로 유명하다.

또 해안을 따라 가면 관매 8경이 펼쳐지는데 방아섬, 서들바굴 폭포, 하늘다리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기암절벽과 숲으로 우거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령 약 800년인 후박나무(천연기념물 212)도 볼거리 중 하나다.

특히 관매도 주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국립공원 구역 조정과 관련해 공원구역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어 공단이 추진하는 명품마을의 첫 사례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최종관 관리공단 대외협력실장은 "국립공원 명품마을 조성사업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를 주민의 경제적 소득으로 연계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매년 2~3개의 마을을 선정해 국립공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