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일본)=아시아경제 박성기 기자]"내일(4일) 후쿠오카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류시원이 3일 일본 오이타 오토폴리스 레이싱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0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가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故(고) 박용하를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몇 만 명과 약속된 콘서트를 취소할 수가 없었다"며 말문을 연 류시원은 "며칠 전 용하와 통화했을 때 4일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레이싱 경기에 꼭 관람 오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용하가 3일 일본 고베에서 콘서트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꼭 만나자고 했었다. 내가 '힘들지 않겠냐'고 하니 차타면 세 시간 거리밖에 안된다고 밝게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올 수 없다. 아직도 그 때가 생생한데…"라며 울먹였다.
류시원은 "용하가 지금은 상황이 안 되어 레이싱을 못하지만 언젠가는 레이서 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다. 그 때는 나의 팀에서 함께 뛰고 싶다고 했었다"며 "용하는 친동생과 같았다. 내가 차를 사면 용하도 같은 차를 샀었고, 집도 같았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달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박용하는 방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류시원은 그의 소식을 듣고 오는 5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현지에서 열리는 레이싱 대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일정을 변경해 2일 오전 급히 귀국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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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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