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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한겨울..거래부진으로 중소형거래도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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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입주물량 집중..6월 강북 전세값 1.14% 하락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거래 부진에 따라 아파트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서울 강북지역 전세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미아뉴타운, 길음뉴타운에 대규모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북(-1.14%) ▲성북(-1.12%) 등지는 지난 5월 말과 비교해 한 달여 만에 전세가격이 1%p 이상 하락했고 ▲도봉(-0.48%) ▲노원(-0.34%) 등도 6월 들어 비교적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2~3년전 입주한 잠실지역의 계약만료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잠실 외에도 과천 래미안슈르 등 입주 2년차 대단지에서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을 받았다. 고양, 파주 등 경기권 입주시장도 물량 압박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전세시장은 ▲서울(-0.03%) ▲수도권(-0.02%)이 약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제자리걸음이다. 매매시장과는 달리 좀처럼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던 전세시장이 2~3주 가량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시장은 ▲신도시(-0.11%) ▲서울(-0.08%) ▲수도권(-0.06%) 순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산본이 거래 부진으로 인한 하락세를 거듭했으며 서울은 송파, 강동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가 급매물 거래와 함께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간 0.14% 떨어졌다.

◆매매시장

서울은 ▲마포(-0.22%) ▲송파(-0.19%) ▲노원(-0.19%) ▲양천(-0.14%) ▲강동(-0.11%) ▲성북(-0.10%) 등이 하락했다. 마포는 성산시영(유원, 대우, 선경)아파트가 일제히 1000만원씩 하향 조정됐다. 비수기인 탓도 있으나 주변의 새 아파트 시세보다 1억원 가량 비싸 매수 문의가 줄었다. 송파는 가락시영 단지의 저가매물 일부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고 신천동 장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도 기존에 출시된 급매물이 소진되지 않아 약세를 이어갔다. 양천구는 지난 주에 이어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다. 수요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목동신시가지 4단지 115-181㎡ 등이 2500만원 정도 내렸다. 성북구는 늘어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종암동 래미안종암2차 113㎡가 500만원, 143㎡는 1250만원 정도 빠졌다. 새아파트 뿐만 아니라 기존 단지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18%) ▲산본(-0.10%) ▲중동(-0.05%) ▲일산(-0.04%) ▲평촌(-0.03%) 순으로 내렸다. 출시된 매물이 오랜 기간 거래되지 않고 남아 있어 추가 조정되기도 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의하는 수요자가 드물게 있지만 추가 하락 우려로 여전히 거래는 힘들다. 분당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저가매물만 거래되고 중대형 아파트 시세가 하락했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158㎡가 4000만원, 정자동 정든동아 197㎡는 2500만원 정도 내렸다. 산본은 거래 부진과 주변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일산신도시 역시 파주신도시 입주와 식사지구 물량 영향으로 내렸다. 일산동 후곡청구 162㎡가 1500만원 정도 빠졌다.

수도권은 ▲의정부(-0.16%) ▲양주(-0.12%) ▲파주(-0.11%) ▲용인(-0.11%) ▲남양주(-0.11%) ▲광주(-0.09%) ▲과천(-0.08%)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비수기인데다가 인근의 새 아파트 입주까지 겹친 곳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의정부와 양주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양주 고읍지구 입주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의정부는 용현동 일대 급매물까지 출시되면서 건영, 그랜드, 금용, 송산주공1단지 등의 시세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파주는 오는 8월까지 6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가격이 약세다.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입주 영향이 컸다. 용인도 성복과 신봉 일대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하락했다. 신봉·성복지구는 오는 9월 38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전세시장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6%) ▲동작(-0.10%) ▲노원(-0.10%) ▲송파(-0.09%) ▲강북(-0.08%) ▲도봉(-0.07%) ▲은평(-0.04%) 등이 하락했다. 인근 새 아파트 입주로 인한 가격 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5단지, 동부센트레빌 등이 250만원~500만원가량 내렸으며 정릉동 정릉2차e-편한세상 76㎡~135㎡이 500만원씩 하락했다. 노원은 세입자들이 길음뉴타운, 양주 등 인근 지역의 새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물량이 늘고 내림세가 커졌다. 송파는 신천,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이 2~3년 전 입주시점에 비해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매물이 출시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존 세입자들은 동일 단지에서 면적을 줄여서 옮기거나 지역 내 빌라 등 싼 주택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강서(0.04%) ▲마포(0.03%) ▲강동(0.02%) 등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강서구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는 매물이 나오는 대로 꾸준히 거래되며 모든 면적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세권 주변의 소형 전세는 비교적 수요가 유지됐다.

신도시는 ▲중동(0.05%) ▲산본(0.04%) ▲일산(0.01%)이 소폭 상승했고 ▲평촌(-0.02%) ▲분당(-0.01%)은 소폭 하락했다. 중동은 미리내마을 금호, 롯데1, 우성, 한신, 한양 등의 소형 전세가격이 250만원~750만원 정도 올랐다.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방학시즌이 도래하며 수요가 움직였다.

수도권은 ▲과천(-0.52%) ▲파주(-0.43%) ▲양주(-0.16%) ▲용인(-0.11%) 등이 내렸다. 과천에서도 입주 2년이 되면서 전세매물이 늘어난 래미안슈르 105㎡~109㎡가 지난 주에 비해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입주 때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재계약이 힘들어진 세입자들이 평촌이나 의왕으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0.17%) ▲평택(0.11%) ▲부천(0.10%) 등은 올랐다. 동두천은 생연동 동두천월드메르디앙과 지행동 휴먼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인근 입주시장의 물량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비수기에 월드컵 열기도 겹치면서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수요를 찾아보기가 어렵다"며 본격적인 장마철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지역에서 움직이던 전세수요도 확산될 기미는 없으며 거래 현장에서는 오히려 예년에 비해 전세수요 움직임이 더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

김규정 본부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곳과 입주 2년차 대단지로 인해 전세물량이 늘어나 전세가격이 하락했다"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방학시즌 수요나 이른 가을 수요가 움직여야 전세시장의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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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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