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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류주택 수요감소, 주택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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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주택 매입 고려 인구, 55%→ 43%로 하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압류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미국 주택시장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렉티브(Harris Interactive)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달 압류주택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인의 비율은 지난 5월 55%에서 감소한 43%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3년 만에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압류주택 수요 감소로 다시 꺾이게 된 것.
부동산 전문 포털 사이트 트룰리아닷컴(Trulia.com)의 피트 플린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정부 지원이 사라지면서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은 은행권의 부실 담보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며 "5% 아래를 맴돌던 모기지 금리도 6%대로 오르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높은 실업률도 압류주택 증가에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 추가적으로 5~10% 떨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단지 일시적인 안정화 단계에 있을 뿐"이라 경고했다.

현재 주택가격은 정점을 찍었던 2006년에 비해 평균 30% 하락한 상태이다. 여기에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입에 나서는 인구가 줄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대상 중 3분의 2가 압류주택의 가격이 최소 30%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다른 주택보다 헐값에 매물로 나오게 되는 압류주택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 경매전문업체인 리얼티 트랙(Realty Trac)은 올 들어 최소 한 차례 이상 압류 통보를 받는 주택이 300만 채로 지난해 230만 채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 수가 내년에는 400만 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다양한 대출조정 정책으로 지난 11월에는 압류주택의 수가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지만, 결국에는 이러한 대출 정책들이 실패로 끝난다는 것이다. 리얼티 트랙의 릭 샤가 수석 부회장은 "실업율과 자산가치 하락이 주택압류를 증가시킬 것"이며 "2012년 말까지는 주택 압류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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