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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명감독②] 브라이언 싱어에서 다리오 아르젠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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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영화제의 진정한 주인공들인 영화감독들이 속속 내한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는 할리우드 흥행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서 프랑스 누벨이마주 감독 장자크 베넥스, 프랑스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 이탈리아 호러의 대가 다리오 아르젠토, 홍콩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조니 토(두기봉) 등 쟁쟁한 스타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
개막식을 제외한 영화제 첫날인 9일엔 조니 토 감독의 강연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가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1980년대부터 '우견아랑' '동방삼협' '지존무상2' '복수' 등 5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해온 그는 이날 "영화관 필름창고에서 일하던 아버지 덕에 영화에 빠져 살았던 때가 영화 안에서 살아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 추억했다.

그는 또 "홍콩정부가 오래된 건물들을 부수고 그 위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안타깝다"며 "문화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영화를 통해 시대의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며 자신의 영화 중 좋아하는 작품으로 '유도용호방'과 '참새'를 꼽았다.

호러의 걸작 '서스피리아'로 유명한 다리오 아르젠토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강연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석했다. 40여년간 독창적인 스타일의 호러영화를 만들어온 그는 "누가 다리오 아르젠토인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슨 얘기를 하기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스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은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오랜 설득 끝에 부산을 찾았다. 장르영화의 화법을 끌어들여 정치영화를 만들어온 그는 'Z'(1969) '계엄령'(1973) '의문의 실종'(1982) 등으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마스터클래스에서 "우리 세대는 일주일에 한 번 영화 보러 가는 것이 신화였다"며 "휴대전화로 영화를 보는 디지털 시대에 영화가 어떤 신화를 만들 것인지는 젊은 세대들의 몫"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백사장 위에 마련된 피프빌리지 무대에 김지운 감독과 올라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김지운 감독은 매번 서로 다른 작품을 만들면서도 아주 뛰어난 영화들을 만들어 평소 존경하고 있다"며 "어떤 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이들 외에도 중국의 지아장커, 대만의 차이밍량, 홍콩의 프룻 챈, 베트남 출신의 트란 안 헝,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스타감독들이 대거 참석해 영화광들과 만났거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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