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SBS 새 주말기획드라마 ‘그대 웃어요’가 당초 제작의도 대로 유쾌하면서 감동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고 최진실의 유작이 된 MBC 화제의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연출자 이태곤 PD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이 드라마는 방송에 앞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시트콤을 무릎 꿇릴 만큼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우락부락 거세 보이는 천호진도 아버지 최불암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부인 송옥숙은 결혼식에서 음식을 봉투에 담아 가다가 사장 내외한테 들켜 창피를 당한다. 2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위해 가구를 들이는 것도 망설여야 하는 아들 내외는 역시나 최불암의 눈치를 살핀다.
젊은 주인공들은 통통 튀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혼은 앞두고 ‘총각파티’를 했다고 예비 신랑은 이규한이, 그의 군기를 잡는 예비 신부는 이민정이 맡아 열연했다. 이민정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가는 길에 아버지의 부도 소식을 듣고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하는 비운을 맞는다.
유학길에서 돌아온 강현수 역의 정경호도 180도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는 집에도 안 가고 사랑하는 연인 최정윤부터 만나러 병원을 찾는다. 오랜만에 만난 최정윤을 보자 정경호는 아버지 천호진처럼 딸꾹질부터 한다. 특유의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은 정경호의 얼굴은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밝은 모습이다.
드라마는 출연자들의 코미디 연기로 웃기는 것이 아니었다.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는 것. 부잣집 주인댁과 덕분에 연명해온 기사 집안의 관계, 정략결혼과 일방적인 파혼,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집으로 못 돌아가는 상황, 유학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친 여자를 만나는 운명 등이 치밀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첫 방송이 마무리 된다.
다양한 인물,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인 ‘그대 웃어요’가 향후 주말드라마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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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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