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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레버리지 축소, 부작용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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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25배안 낸 일본, 뒷말 무성..한국 30배 적용, 세심한 대안 필요

【외환에 투자하고 싶으세요? 3200조원의 자금이 거래되는 FX마진시장. 레버리지가 50배에 달하는 거대한 투자물결에 무턱대고 뛰어들기 전에 우선멈춤! FX마진거래는 100번 잘해도 1번의 실수로 도태될 수 있습니다. 거래에 앞서 FX마진의 특징, 거래방법, 법적규제까지 짚어보는 건 기본. 준비가 되셨나요?】


FX마진거래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수백배의 레버리지다. 위험성이 유난히 부각되고 있는 것도 가진 돈의 최대 400배까지 '뻥튀기 베팅'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의 섣부른 과잉 투자 열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빚내서 투자했다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보는 것을 막는 차원에서 레버리지 축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에 발맞춰 최근 일본이 FX마진거래 레버리지를 25배수준으로 낮췄다. 국내 FX마진거래도 레버리지도 종전 50배에서 30배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예전에는 가진돈의 50배까지 베팅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같은 규모로 베팅하기 위해 더 많은 증거금을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과 일본의 FX 레버리지 축소에 대해 뒷말이 많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레버리지를 점차 25배안으로 줄여나가기로 한 일본은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다. 니케이신문은 미국이 주요통화에 대해 100배까지 거래가능한 만큼 일본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거래 유출, 세수 감소, 도쿄시장 지위저하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400배 레버리지 회사와 경쟁안돼..자금 해외 유출 가능성

일단 레버리지를 급격히 줄일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FXCM과 직접 거래를 하고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

아직도 미국은 400배를 제시하는 회사들이 많아 이같은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심리가 쏠리게 된다는 것이다. 감독당국에서 이를 감시할 방안을 마련치 못할경우 민간 차원의 외화유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니케이신문은 지난달 21일자 'FX 25배 규제에는 의문'에서 업자간 경쟁으로 400배 이상의 거래가 눈에 띄는 상태에서 우려감이 강하게 드는 가운데 상한을 25배 수준으로 고정하는 경직된 규제에는 의문이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주요통화에서 100배까지 거래가 가능한데 일본만 규제를 강화하면 거래의 해외 유출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FX에는 도쿄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환율 급변을 완화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투기를 경계한 나머지 규제가 심해지면 새로운 시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니케이신문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상품선물에서는 각거래소가 최근 일정 기간 변동을 기준으로 상품 증거금 수준을 정하는데 FX도 행정적인 차원이 아니라 자율규제단체 등이 시장환경을 봐 가며 상한배율을 정하는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화쌍 별로 레버리지 세분화해야

일본에서 최초로 FX거래 수수료 무료화 방침을 밝히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보여줬던 FX온라인재팬은 '레버리지 제한에 대한 의견'에서 레버리지를 통화별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FX온라인재팬은 1년간 기다리지 않고 조기에 100배까지 레버리지를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1년후 기본 레버리지는 주요통화에 대해서는 50배, 마이너 통화에 대해서는 25배로 하되 단 최저 5분 이내의 1회자동 로스컷 장치를 두고 자기자본(자본의 배)가 30억엔 이상인 회사에 대해서는 주요통화 레버리지를 100배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의 설정에 의한 손실액이 확정되고 있는 로스컷 주문이 붙은 경우에는 거래개시 때 필요증거금잔고가 확보돼 있다면 레버리지 규제 이외로 할 것을 언급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전에 미국에서도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주요통화쌍은 100배, 마이너통화쌍은 25배의 레버리지 규제가 된 경우가 있다는 점에 바탕을 둔다. 일본만 엄격한 레버리지 규제를 도입하면 해외업자가 일본 고객을 회피할 수 있어 추가로 일본 투자가들을 리스크에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FX관련회사인 외환왕은 "예를 들어 외환변동리스크가 현저히 작은 홍콩달러/미달러(히스토리컬볼러틸리티 1%미만으로 일본국채가격 변동리스크 보다 낮음)와 외환변동리스크가 비교적 높은 자르(ZAR)/엔에 동일한 레버리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외환왕은 "통화쌍을 2~3그룹 정도 나눠서 상한을 정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리스크라는 것은 본래 일률적으로 정해진 바 없어 통화쌍에 따라 또 측정기간에 따라 크게 변한다면서 통화쌍의 과거 일정기간 변동률을 살펴보고 FX업자(또는 업계단체)가 자주적으로 레버리지 상한을 정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동시키
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높은 레버리지, 양날의 검

레버리지가 높으면 위험성도 높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레버리지는 증거금으로 묶여있는 자금이 적어 그만큼 유연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FX마진거래의 레버리지는 50배에서 최근 30배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100을 투자하려면 적어도 3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익이 높아지는 만큼 손실도 날 수 있으므로 투자자 개인이 철저한 손익 관리로 레버리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하이 레버리지 거래는 소액으로 막대한 금액을 운용하는 매력을 갖고 있으나 아주 작은 시세의 미동에도 쉽게 무너지는 치명적인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스스로 적절한 레버리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화예금에 솔깃해 FX에 입문한다면 반드시 레버리지를 2배~3배 이하에서 운용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실제 거래에 필요한 자금은 레버리지 50배로 칠 경우 FX마진은 2%, 코스피선물은 15% 로 6.7배 정도, 주식거래는 100%가 있어야 한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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