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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이미지 쇄신 성공 "무혐의 강조는 웃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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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배우 최민수가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을 통해 일정 부분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은둔생활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도 있을 듯하다.

최민수는 8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 대표적인 루머 피해자로 출연, 최근 경기도 한 흉가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심경을 고백하고,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루머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줬다.

최민수는 "단지 내가 선택할 시간이 필요하고, 또 있어야 할 장소가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나 혼자 잠깐 나와 있는 것"이라고 은둔생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실은 이렇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긴다. 아니면 된거고, 굳이 본인이 기자회견을 다시 모아서, 아니지 않나. 솔직히 웃긴다"며 적극적으로 루머를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최민수가 노인 폭행과 관련해 무혐의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패륜아'로 낙인 찍힌 현실을 되짚었다. 당시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상당수임에도 불구하고 최민수 무혐의 결론이 난 것은 소수만이 인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

당시 노인 폭행 사건은 '노인에게 칼로 위협했다', '노인을 차에 매달고 달렸다' 등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랐다. 제작진은 "용산 이태원의 한 거리에서 교통 문제로 시비가 붙은 노인의 최민수의 차 보닛에 올라갔고, 그 상태로 시속 10km로 30m 가량 달리다 최민수가 노인을 조수석에 옮겨태웠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루머로 퍼진 데에는 최민수의 이미지도 한몫했다는 분석. 연예인 2세와 터프가이 이미지로 인해 이같은 폭행설이 설득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 역시 현실과는 달리 포장된 부분이라고 프로그램은 설명했다. 최민수가 혼자 집에서 햄을 구워먹고 김장 담그는 장면, 개를 키우며 정겹게 사는 일상이 꾸준히 소개됐다. 또 배우의 아들로 '곱게' 자랐을 것이라는 추측도 깼다. 최민수는 "고등학교때 부모님의 얼굴을 처음 봤다. 용돈을 받은 적도 없고, 자취하면서 혼자 살았다. 막노동하며 생활비도 직접 벌었다"고 말했다.

루머와 고정관념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조목조목 짚은 셈. 최민수는 "아무리 내가 나를 다잡아 놓고 산다고 해도 어느 순간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적적하다. 내가 뭐하고 싶기도 하다"고 씁쓸해했다.

가족들도 한몫했다. 부인 강주은씨는 "기자회견장에서 유성이 아빠(최민수)가 무릎 꿇은 것을 보고 많이 화났다. 유성이 아빠와 함께 하면서부터 억울한 게 많았다. 공인과 함께 산다는 건 어항 속에 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그래도 노인과 관련된 거니까, 잘해도 잘못한 거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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