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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또 축소…서울은 '줄다리기'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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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3월2주 아파트값 동향
전국·서울 매맷값 상승률 전주와 동일
경기도·인천은 상승폭 다소 축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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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또다시 축소했다. 하지만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긴 하지만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으로 추후 정부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퍼지고 있어 아직 집값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확신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4%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전주와 동일하게 0.07%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첫째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10%까지 올라갔지만 같은달 4일 전국에 약 83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2·4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는 거의 매주 오름폭을 줄여왔다.


한국부동산원은 "공급대책 영향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세가 둔화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재건축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 평형 중심으로 상승폭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서초구(0.10%)가 잠원동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강남구(0.09%)와 송파구(0.08%)도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축소했으나 대형 평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목동 위주로 3주 연속 0.11%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강 이북에서도 주로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렸다. 도봉구(0.08%)는 쌍문동 구축과 창동 역세권, 노원구(0.08%)는 학군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경기도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38%로 소폭 둔화했다. 의왕시(0.91%)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오전·고천동 등 위주로 역시 오름폭이 컸고, 안산시(0.76%)와 의정부시(0.56%), 군포시(0.55%) 등도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시(0.82%)는 은계지구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인천도 이번주 0.39% 올라 전주(0.41%)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했다. 연수구(0.49%)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49%)는 인근지역 대비 상대적 저가 인식이 있는 용현·학익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세종시는 조치원읍 등 일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률이 0.17%에서 0.18%로 확대했다.


2·4 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해지는 분위기지만 이번주 서울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집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최근 LH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으로 촉발된 공직사회 불신이 확산되면서 2·4 대책은 물론 3기 신도시 추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번 사태가 공공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을 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고 가게 두어서는 안된다"며 3월 후보지 공개 등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직자 투기 의혹이 날로 커지는 분위기여서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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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소폭 축소했다.


경기도(0.20%→0.18%)와 인천(0.33%→0.25%)의 상승폭 둔화가 큰 가운데, 서울(0.06%)은 전주와 동일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중랑·은평구 등은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일부 고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강남구(0.05%)와 서초구(0.05%), 송파구(0.04%) 등은 최근 전세 매물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0.60%)와 동두천시(0.50%), 평택시(0.43%), 의왕시(0.37%)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비교적 컸다. 인천도 중구(0.44%), 남동구(0.41%), 서구(0.40%), 부평구(0.39%)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했다.


세종시(0.16%→0.24%)는 매맷값에 이어 전셋값도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세종시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행복도시 내 한솔·종촌동과 조치원읍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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