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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 귀신이 했나"는 성일종에…권익위 "위원장에 보고만 한 것"(종합)

최종수정 2020.09.17 11:27 기사입력 2020.09.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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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답변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결재는 귀신이 했나"며 맹공했다. 이에 권익위가 "실제 결재를 뜻한 게 아니라 위원장에게 보고를 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 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4일 제가 권익위에 질의를 보냈을 때, 권익위 직원은 '위원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답변을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익위는 추 장관의 아들인 서 일병의 황제휴가 의혹을 검찰이 조사하는 것과 관련, "이해충돌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같은 판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전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 위원장은 위원장 결재를 받아야 답변을 제출할 수 있다는 직원의 말을 언급하며 "결재는 귀신이 했나"고 지적한 것. 성 의원은 "일반적으로 정부부처에서 국회질의에 답변을 제출할 때 담당 국장이나 과장이 결재하고 보낸다"며 "기관장이 직접 결재하고 보내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직접 전 위원장에게 전화해 '장관과 가족이 관련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이해충돌에 해당되는지만이라도 답변을 달라'고 하자 전 위원장은 '법무부에 사실관계를 문의했으니 오는대로 답변을 하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나"며 "그런데 본인은 전혀 모르고 실무진이 한 것처럼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 위원장은 "위원장 결재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유권해석을 내놓는데 열흘이나 시간을 끌었다"며 "전 위원장이 개입 안 했으면 열흘간 뭐했습나"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권익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나"며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소신을 갖고 일해온 권익위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마시고 즉각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측은 "당시 '결재'라는 표현은 실제 결재를 뜻한 게 아니라 위원장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주요 사안이니 위원장에게 보고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항변했다. 아울러 "유권해석은 실무진 선에서 끝났고 전 위원장은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채 결론만 보고받았다"며 "전 위원장 보고 이후 유권해석이 달라진 부분도 전혀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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