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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정상회담, 물밑 협상도 교착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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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물밑 협상마저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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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교섭이 최근 정체 국면에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불과 1년가량 전만 해도 일부 당국자들 사이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기대감은 높아졌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3월과 5월에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와 북한 조선노동당 관계자가 비밀리에 접촉했고, 일본 고위 당국자를 평양에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협상조차도 교착 상태에 들어선 것이다.

소식통은 수면 아래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양측간 신경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납북자 문제가 이미 다 해결됐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외면, 거부할 것"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공개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납북자 문제가 다 해결됐다는 입장인 북한과 정상회담을 할 경우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인된다.


지지율 급락으로 고전 중인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부터 주요 현안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 성사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미국을 국빈급 방문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 의사까지 확보하기도 했다.


북일 정상회담은 정확히 20년 전인 2004년 5월22일 북한을 찾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열린 두 차례(2002년, 2004년)의 정상회담도 모두 고이즈미 정권 때 평양에서 개최됐다. 전임인 아베 신조 정권 역시 여러 차례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고이즈미 정권과 현 기시다 정권을 비교하며 북한과 극비 협상 채널로 활로를 찾으려는 모습은 겹치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이 접근하는 등 국제 정세 변화가 납치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일본과 협상을 할 필요가 줄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방북 이후 20년이 지난 것에 대해 "2004년 피해자 가족 귀국 이후 한 사람의 납북자도 귀국하지 못한 것이 통한스럽다"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의 절박감을 다시 느끼고 있다.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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