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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남양리산성, 최근 시굴조사 최초 축성시기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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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5세기 말 처음 축성, 출토 토기 통해 밝혀져

최근 고흥군(군수 공영민)에서는 남양리산성(전라남도 기념물 제207호)의 최초 축성된 시기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유적과 유물이 확인돼 학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지난 21일 남양면에 위치한 남양리산성의 시굴조사를 마쳤다.

[사진제공=고흥군]

[사진제공=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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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대역사 문화인 ‘마한유적 조사’와 국가 사적 지정 및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목적으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원장 이영철)에서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산성은 기원후 5세기 말에 처음으로 축성됐으며, 임진왜란 중인 1596년 이순신 장군이 산성에 오른 이후인 조선 후기로 접어들면서 그 기능을 다했음이 확인됐다.


고흥군 관내 백제시대 산성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리산성은 성내에 최소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가 백제∼조선시대에 걸쳐 축조되었음이 확인됐으며, 순천, 여수, 광양, 고흥 일대에 분포한 백제 산성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5세기 말경에 축조되었음이 출토 토기를 통해 밝혀졌다.


남양리산성은 군사 방어적 성격을 띤 독치성, 백치성, 한동리산성과는 달리 백제 조조례현(助助禮縣)의 행정 치소로서 기능을 했던 것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아울러 치소 중심 건물지로 판단되는 지점에서는 백제기와와 더불어 이형(異形) 청동기 2점이 출토됐는데, 호남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희귀 유물이다.

산성 북-서 방향 중앙부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산성을 찾은 임진왜란 시기의 것으로 보이는 최소길이 25m의 대형 건물지(약 정면 10칸×측면 2칸)가 발견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된 시굴조사에서 토기와 도기, 자기, 기와, 숫돌 등 3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면서 “추후 정밀한 발굴조사를 통해 20여 동에 이르는 건물지의 축조시기와 규모, 성격 등을 밝히고 남양리산성 내부의 경관 변화를 복원함으로써 사적 지정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흥=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심정우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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