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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앞 경운기"…농진청, IoT로 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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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 부족한 농기계…농번기에 사고 집중
치사율 일반교통사고의 10배 수준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로 농업인 교통안전 체감도 최대 150%↑

실제 도로에 설치된 농기계 주행 안내표지판. 표지판에는 농기계 종류와 접근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실제 도로에 설치된 농기계 주행 안내표지판. 표지판에는 농기계 종류와 접근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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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사고가 매해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는 작업 특성상 안전장치가 부족해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의 10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안전수칙 교육과 안전 캠페인 등은 물론 최신기술을 활용한 사고 예방기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농진청은 기관 간 협업으로 '사물인터넷(IoT) 활용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의 현장 보급을 확산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2019년 1121건, 2020년 1269건, 2021년 1076건 등 연간 1000건 이상 지속해서 발생하고, 농번기인 5월과 10월에 집중된다"며 "특히 지난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평균 발생 건수는 매년 380여건,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의 10배 수준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업인과 농업 분야 근로자 보호,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 방점을 두고 현장 맞춤형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농업인 안전전담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재해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은 농업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기초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거쳐 사물인터넷 활용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와 도로용 LED 주행 안내표지판으로 구성된다. 단말기와 안내표지판이 상호 근거리 무선통신 후 안내표지판에 농업기계 종류, 접근 거리 등 정보를 안내한다. 이 정보를 확인한 일반차량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거나 주의를 기울여 사고 발생 확률을 낮추게 된다.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는 '농업기계 전도·전복 사고 감지 알람 기술'도 탑재돼 농기계가 넘어지거나 뒤집히는 등 사고를 감지하면 사고자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고를 전달한다. 사고자가 20초간 응답하지 않으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 또는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사고정보를 발송한다. 최근 전북 진안소방서에서는 이 기술을 소방서 공용 단말기와 연동해 신속한 출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업기계 전도·전복 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

농업기계 전도·전복 사고 감지 알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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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소방청과 협업해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서 발신하는 사고정보를 119 긴급출동 시스템과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소방청과 함께 시범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전북 진안소방서에서는 이 기술을 소방서 공용 단말기와 연동해 신속한 출동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실제 농진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업기계 운행이 잦고 사고 우려가 큰 전국 14개 지역에 안내표지판 33개를 설치하고 단말기 610대를 보급했다. 이 결과 설치지역의 차량 평균속도는 11% 줄었고, 시속 60㎞ 도로에서의 과속차량은 25% 줄었다. 설치지역 농업인들의 교통안전 체감도는 최대 15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도로용 LED 주행 안내표지판을 제품으로 만들어 보급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교통안전시설 규격에 추가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하고 있다. 또 농기계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도로용 LED 주행 안내표지판이 보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강원도, 경기도 등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충근 농진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과장은 "앞으로 사물인터넷 활용 농업기계 사고 예방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관계 부처를 비롯해 산업체와도 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보급해 농업인,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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