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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성공조건]④신한금융지주, IR 모범생…주주환원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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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의·지배구조 개선 내용 공표
진옥동 그룹 회장, 해외 IR 진두지휘
자사주 소각도 늘려…주가도 21% 상승

편집자주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정책이다. 상장사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페널티 없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세제 지원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에 의심을 보인다. 과연 그럴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는 세제가 아니라 '상장사의 의지'라고 강조한다.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배당 지급 비율은 일본보다 약 10% 낮다. 주주와 직접 만나는 미국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달리 한국 상장사는 형식적인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상장사가 인센티브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답해야 한다.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시를 통해 주주와 약속할 차례다.

[밸류업 성공조건]④신한금융지주, IR 모범생…주주환원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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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의 핵심 축 중 하나는 주주와의 소통(IR) 노력이다. 주주들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달라는 얘기다.


신한금융지주는 국내 상장사 중 대표적인 IR 모범 기업이다. 주주총회 개최 공고와 함께 이사회 결의 내용도 공표하고 있다. 2023년 주총 관련 공시에 첨부된 안건 설명자료를 보면 2024년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개선 계획과 그룹 경영승계 계획이 눈에 띈다. 그룹사별 책무구조도 도입 계획에는 계열사별 책무구조도 도입 일정이 담겼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 안건에 대한 설명 외에도 내부통제와 재무구조, 금융당국이 요청한 사안 등에 대한 회사의 대처방식과 계획 등을 자세히 담고 있다"며 "영어·일본어 버전 모두 있으며 투자자들께 주주서한 방식으로도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과의 소통 노력도 눈에 띈다. 제이미 앨런 전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사무총장은 지난달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우호적인 기업으로 신한금융지주를 꼽았다. 회사는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폐쇄적이었던 한국 자본시장에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과 소통했다. 지난해 4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후 첫 번째 해외 IR 지역으로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후 6월에는 유럽을 돌며 기관투자가 유치에 나섰다. 올해 5월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해외 출장길에 동행한다. 밸류업 프로그램 세일즈를 위해 미국·독일·스위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밸류업의 중점 사항인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이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 시 주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2021년 2분기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이후 현금배당을 늘리고 있다. 2023년 현금배당 규모는 1조860억원이었으며 자사주 소각금액은 4860억원이었다. 주주환원율도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어난 36%에 달했다. 올해는 분기당 배당액을 540원으로 균등화했으며 연 2160원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주가도 노력에 화답하듯 오름세다. 신한지주 주가는 9일 종가 기준(10일로 교체 예정) 4만7750원으로 연초 대비 21.3%가량 상승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언급된 지난 1월17일(3만6550원) 이후로는 30.6% 뛰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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