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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 듀오' 힐러리 한·안드레아스 해플리거, 2년 연속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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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예술의전당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힐러리 한, 서울시향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브람스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1831-1907)과 깊은 우정을 나눴다. 요아힘은 파블로 데 사라사테(1844-1908)와 함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혔다. 브람스와 요아힘은 둘 다 20대 초반이던 1853년 처음 만났다. 브람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할 때 요아힘의 도움을 받았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초연 때 브람스가 지휘하고 요아힘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초연 무대는 브람스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요아힘이 지휘를 맡았다. 요아힘은 로베르트 슈만(1810~1856)에게 브람스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듀오 공연을 한다. 브람스와 요아힘처럼 한과 호흡을 맞출 피아니스트는 안드레아스 해플리거다. 한과 해플리거는 지난해에도 내한 듀오 공연을 했다. 지난해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했고 올해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3곡)을 연주한다. 한과 해플리거는 2022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듀오 공연을 하고 있다. 둘은 더 타임스로부터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이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c) Chris Lee]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c) Chri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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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해플리거는 한과의 호흡이 좋은 이유에 대해 음악적 견해를 솔직하게 나누고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 다 음악적 해석에 있어 정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또 서로의 비판도 받아들인다."

한은 브람스의 음악들이 최근 들어 좀 친숙해졌다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현대의 작곡가와 작업하고 현대 음악들을 연주하면서 브람스 음악에 대한 조금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변화들을 내 스스로 믿게 되면서 내적 친밀도가 높은 작품들을 해석하는 데 영향을 줬고, 브람스 소나타와 같은 작품들이 더 편안해졌음을 느꼈다."


한은 9~1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무대에도 오른다. 애초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서울시향과 협연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하고 한이 대신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지휘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한은 지난달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서도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당시 한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브람스는 지난 몇 년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한 작곡가 중 한 명이었다"며 "음악적으로 브람스를 더 잘 알게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c) Gianmaria Gava]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c) Gianmaria G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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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번 공연으로 3년 연속 한국을 찾는다. 2022년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한은 "한국에서의 공연을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에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관객들의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있고, 멋진 팬들과 아름다운 공연장도 있다. 음식 또한 놀랍다. 마트에 가면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은데, 특히 야채 코너에 있는 수많은 초록잎 채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번 즐거움을 느낀다.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 건축 양식, 그리고 원단도 아름답다. 여러 상징들과 색감들은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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