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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이면 일본으로"…'텅 빈' 제주 골프장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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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보다 내장객 12% 이상 감소
면세점·음식점·숙박업소 등 관련 업계도 타격
제주도, 골프장 업계와 상생 방안 논의하기도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급감해 제주도와 골프장 업계가 간담회를 열어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특수 누리다 해외여행 재개·엔저 등에 타격…'내장객 급감'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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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골프장 내장객이 40만672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만3516명)보다 5만6788명(12.3%)이 감소한 수치다. 도민 내장객도 17만9730명으로 지난해 동기(20만1241명)보다 2만1511명(10.7%)이 줄었고,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 역시 22만6998명으로 전년 동기(26만2275명)보다 3만5277명(13.5%)이 감소했다.

앞서 제주지역 골프장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연간 내장객이 239만9511명으로 다른 산업이 고초를 겪는 것과 달리 호조세를 보였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89만 8742명, 282만 305명으로 호황을 누렸다. 당시 '제주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돼 수요가 분산됐다. 저렴하게 골프를 칠 수 있는 해외로 발길을 돌릴 뿐 아니라 엔저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골프비용이 제주도보다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카트비와 식음료비를 제외한 그린피(이용료)는 주중(평일) 10만~28만원, 주말 15만원(최저가)으로 지난 코로나19 시절 올랐던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작년 241만5970명으로 전년 대비 40만4335명(14.3%)이 빠졌고, 올해 들어서도 10% 이상 내장객이 빠지고 있다. 제주 골프장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이다.


골프 관광객이 줄면서 공항과 중문 내국인면세점 매출이 20~30% 감소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 관련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요금 할인 프로그램 마련 필요·대회 유치" vs 업계, "수도권보다 그린피 저렴…행정지원 필요"

이 때문에 제주도는 최근 골프장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간담회에서 ▲골프장 업계에 도민 전용 요금 및 계절 할인제 ▲고비용 인식개선을 위한 캐디·카트 선택제 ▲카트비 및 그늘집 비용 인하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위한 기부존 운영 및 소외계층 후원 ▲고향사랑기부자 골프장 이용료 할인 등을 제안했다.


대신 ▲국제골프박람회 유치 ▲국내·외 골프대회 유치 ▲자체 대회 개최 골프장 인센티브 ▲골프 아카데미 및 캐디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도 함께 제시했다.


업계 측은 수도권보다 낮은 그린피와 물가상승 등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며 행정이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골프 비시즌 이용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페스티벌 개최 지원 ▲항공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도정 홍보 채널 등을 통한 제주 골프 홍보 ▲외국인 응대 캐디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을 요구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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