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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블랙스완' 헤지펀드 거물 "금리인하는 시장 붕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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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골디락스' 시장 활용해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를 놓고 이견이 오가는 가운데 월가 '블랙스완' 헤지펀드 거물 마크 스피츠나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금리 인하 시작에 대해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스피츠나겔 CIO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원하더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표지판(아시아경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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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사는 테일 리스크(꼬리 위험) 펀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같은 갑작스러운 시장 충격에서 이익을 얻는 이른바 블랙스완 헤지펀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렸던 2020년 1분기 40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는 올해 미 증시를 이끄는 동력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다. 올해 연초에는 3월부터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스피츠나겔 CIO는 "사람들은 Fed가 비둘기파적이고, 금리를 인하한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Fed는 경기가 불황으로 전환하는 것이 명확해지면 금리를 내릴 것이고, 시장이 무너질 때 패닉 속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는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경제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스피츠나겔 CIO는 이 같은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며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용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인플레이션 급등을 막기 위해 2022년 초부터 금리를 높인 이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도로 완화된 통화정책의 영향이 아직 경제에서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스피츠나겔 CIO는 "미국 경제는 낮은 이자율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금리를 재설정하면 지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현재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 환경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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