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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 석유화학]정부도 협의체·지원TF 가동… 논의 나섰지만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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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대응방안 달라
몸집키우기 해법 이젠 아냐

편집자주나프타분해설비(NCC)로 대표되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이 줄자 국내 생산도 빨간불이 켜졌다. 범용제품 위주의 현 사업을 재편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고유가가 길어지면 석유 기반 원료 의존성이 높은 국내 석유화학제품의 채산성은 악화할 전망이다.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도 석유화학 기업들을 구조조정으로 내몰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현주소와 해법을 짚어봤다.

석유화학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논의는 답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민관협의체 ‘석유화학 비상 대응 협의체’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업계 관계자들과 주제별 미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업마다 업황 부진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달라 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화학은 사업재편 지원, SK지오센트릭·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에쓰오일은 샤힌프로젝트 인허가 신속 지원 등을 요청하는 식이다.

지난달 말 열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주제로 열린 실무진 미팅에는 NCC 6개사 중 SK지오센트릭, LG화학, 롯데케미칼, GS 칼텍스 등이 자리했다. 제도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쟁점과 애로사항들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무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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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달 초 투자 지원에 초점을 둔 ‘석유화학 투자지원 전담반 TF’를 출범했다. 석유화학업계 빅2 투자 프로젝트인 에쓰오일의 샤힌과 SK지오센트릭의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주제별 미팅에 이어 조만간 실무라인에서 개별 기업을 만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기업별로 구조조정 방향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기존 구조조정방식과 차이가 있다. 정부는 석유화학업계가 고유가 저수익 시기를 겪고 있던 2008년, 2016년 두 차례 국내외 컨설팅업체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뢰했다. 두 번 모두 국내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 생산 과잉 품목 감축안 같은 구조조정이 강화방안으로 거론됐다.

정부는 컨설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16년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을 수립했다. 선제 사업재편 유도,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경쟁력 확보와 운영관리(O&M) 서비스 사업화 지원, 고부가·기능성 소재 핵심기술 확보, 고부가 정밀화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크게 4가지다. 하지만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업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구조조정은 미뤄졌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가 있는 석유화학공단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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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불황은 과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급률 상승과 탈탄소 기조로 석유화학산업 위기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탄소중립 관련 국제 규제들이 생겨나고 있어 석유화학산업이 종래에 했던 사업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했다.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더 이상 해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탄소배출 저감형 관련 기술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상 신성장·원천기술에 반영하는 등 탈탄소 핵심 기술 상용화 지원, 세제 혜택,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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