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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전 가능한 지 의문” 헤일리의 美 공화당 경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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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 공격 대신 규율 갖춰 추격
약점 공략하는 기존 전략서 벗어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면서 그의 선거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의 신중한 선거 전략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조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특정 계층 대신 전체 공화당 유권자를 아우르는 접근 방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주자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과거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밋 롬니 상원의원의 대선 캠프에 참여한 짐 메릴 공화당 전략가는 헤일리 캠프의 전략을 ‘규율’이라는 단어로 요약하며 "헤일리 전 대사는 극도로 규율 있는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선거운동 기간 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지 않고 있다. 답변도 일관된 메시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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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그가 특히 전국적으로 당내 지지율 50~60%를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줄타기’를 하며 지켜보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반트럼프 진영에선 내가 그를 충분히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트럼프 지지층에선 내가 그를 충분히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경쟁 주자 약점을 이용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존 전략과 맞지 않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적절한 지 논란이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뒤집기, 국가 기밀 유출, 성 추문 입막음 등 수십 건의 혐의로 기소돼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아돌퍼스 벨크 미국 윈스롭대 정치학 교수는 "많은 주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려고 하지 않으면서 그를 상대로 경쟁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가장 앞선 주자에 맞서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율 상승세를 이끈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 예산 및 환경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최근 자신을 겨냥한 트럼프 캠프의 공격성 광고를 언급해 스스로를 띄우는 데 이용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인지, 그가 형사사건에서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지 등에 대해 "그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옳은 그르든 그에겐 혼란이 뒤따랐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미묘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자신에게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층에서 28%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고졸 이하 학력 백인 유권자로부터는 3%의 지지를 얻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 기반이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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