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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믿고 샀는데…와이지엔터 개미,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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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멤버 전원과 전속계약 체결
증권가 호평 이어졌으나 주가는 부진
개인 활동 변수와 차익실현 매물 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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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호평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부진하다. 지난 6일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4인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자 증권가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호평했다. 개인들은 앞다퉈 와이지엔터 주식을 사들였지만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상황에서 블랙핑크 멤버 가운데 한명인 제니가 개별 활동을 위한 회사를 별도로 설립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와이지엔터 주식을 4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5만6200원으로 전날 종가 5만600원 기준, 평가손실률 10%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는 이달 들어 2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평균 매도 단가는 5만3100원으로 집계했다. 179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의 평균 매도단가는 5만5700원이다.


12월 거래 내역을 보면 개인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를 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블랙핑크와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와이지엔터 주가는 29% 급등했다. 전날 4만7900원까지 내렸던 주가는 하루 만에 6만원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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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블랙핑크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실패하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재계약과 관련해 우려가 커졌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와이지엔터 주가는 지난 5월31일 연고점인 9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계약 체결 공시가 나기 직전까지 뒷걸음질 쳤다. 연예인 마약 사태까지 터지면서 6개월 만에 주가는 반토막 났다. 이후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졌고 개인은 강한 반등을 기대하면서 와이지엔터 주식을 사모았다. 여의도 증권가는 계약 체결 다음 날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원 재계약으로 기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 지식재산권(IP) 가치 훼손 없이 계속해서 막대한 간접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완전체 활동 지속은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라는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활동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간 우려로 지적했던 실적 둔화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삼았다. 와이지엔터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반등한 틈을 타 비중을 축소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섰을 수도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떠난 빈자리를 개인이 채웠지만 주가는 계약 체결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으로 반등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던 개인은 '물타기' 매수를 지속하면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드 아틀리에(ODD ATELIER)'를 설립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또 한차례 요동쳤다. 제니가 개별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다만 블랙핑크 변동성이 지나고 나면 와이지엔터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계약은 유연한 형태를 예상한다"며 "대형 광고, 솔로 앨범 등 블랙핑크 '타이틀'이 필요한 개인 활동의 경우 와이지엔터와 협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베이비몬스터 데뷔곡은 전 세계 스트리밍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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