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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펀드 40% 오를 때 중화권 펀드 32%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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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펀드, 주요국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 기록
인도·일본·브라질 등도 양호
중국 관련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내년 회복 기대

올해 미국과 중국 증시 흐름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북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를 넘었지만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 기준 북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96%로, 주요 지역으로 구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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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금리 경로에 따른 부침은 있었지만 대체로 양호한 경제 상황 등으로 올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북미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이달 들어서도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46% 오른 4643.70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해 1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48% 오른 3만6577.94로, 지난해 1월 4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0.70% 상승한 1만4533.40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3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나스닥은 39%, S&P500지수는 21%, 다우존스는 10% 각각 상승했다.


인도·일본·브라질 펀드도 각각 23%가 넘는 양호한 수익률 기록했다. 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23.05%, 일본 펀드는 23.42%, 브라질 펀드는 23.86% 각각 올랐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 16%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3조9890억달러(약 5247조5000억원)로 홍콩(3조984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7위 증시로 올라섰다. 일본 증시도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활황을 보였다. 연초 2만5000대였던 닛케이225 지수는 3만3000선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20일에는 장중 3만3800선을 넘기며 1990년 3월 이후 3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며 관련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관련 펀드들은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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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펀드는 연초 이후 32.11% 하락하며 주요 지역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중국 펀드가 -15.27%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관련이 있는 펀드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 모임) 펀드는 -8.56%, 친디아(중국과 인도) 펀드는 -5.46%였다.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위기가 불거졌고 최근에는 신용등급마저 강등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3000선이 재차 무너졌다. 연초 대비로는 4% 넘게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9% 넘게 빠졌다. 특히 홍콩 증시의 경우 미국 고금리 영향을 받으면서 더욱 부진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달러 페그제 채택으로 홍콩 금리는 경기와 상관없이 미국 금리에 연동돼 움직인다"면서 "올해 미국의 고금리 영향으로 홍콩 금리는 지난 7월 기준 5.75%까지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으로 시중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홍콩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3년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부진했다"면서 "MSCI 중국 지수를 기준으로 지난 3년 연평균 투자 수익률은 -18.3%로, 같은 기간 중국 외 신흥국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매년 평균 3.4%의 수익률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증시 신뢰는 낮아진 반면 인도 시장 투자가 부각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중국 증시가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설화 연구원은 "내년 중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기반해 경제성장률이 다시 잠재정상률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서 현재 저평가돼 있는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는 이미 약 3년의 조정을 거쳐 상당한 악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내년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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