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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위성체 궤도진입 성공… 위성기술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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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반도·하와이' 촬영 주장엔 "보여주기식 선전"

북한이 최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위성체의 기술적 진전을 점검하는 시간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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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야간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체는 현재 궤도에는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항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기반으로 한 핵을 투하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 안보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5월 북한의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당시 우리 군이 수거한 잔해를 분석한 결과 "북한 위성체의 수준이 조악했다"며 "(그로부터) 수개월 내에 위성체의 기술적 진전을 이루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지 않나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21일 쏘아 올린 정찰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해 지구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2016년 2월 발사에는 성공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가 수일 뒤 고장 나 올해 7월 지구로 낙하하며 소멸한 것을 거론하며 "그때와 비교하면 일부 기술적 진전은 이룬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로 부산 등 한반도 전역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까지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통상 군사정찰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작동상태를 확인, 검증하고 영상품질을 보완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발표가 너무 섣부르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사 이후 (정상 촬영까지) 수개월 기간이 필요하다. 북한 발표는 보여주기식 선전이 아니겠느냐"며 "북한 정찰위성의 정상적 작동능력에 대한 판단은 국내 유관기관이 미국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평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수거된 정찰위성 1호 잔해에서 한국산 반도체나 일본산 상용 디지털카메라 등이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우리 정찰능력이 노출된다"며 자세한 설명을 아꼈다. 그는 "군사정찰위성은 촬영한 영상이 1m 미만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서브미터' 해상도는 돼야 효용성이 있는데, 북한 위성은 그 정도가 안된다는 된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5월에 그러했는데, 6개월 만에 개선이 될지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했다.


러시아 기술지원으로 위성 수준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위성체를 통째로 갖다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북한 발사체 및 관제소 소프트웨어와 (호환) 문제가 남는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1일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후 실시하던 잔해물 인양 작전을 종료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 군은 지난 11월 21일부터 시작한 북한의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잔해물 탐색 및 인양 작전을 11월 26일부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군은 발사 직후부터 잔해물 낙하 구역을 설정하고 해군 함정, 항공기,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해 6일간의 탐색 및 인양 작전을 수행했으나 작전 기간 유의미한 잔해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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