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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경남지부 “갑질 교장 엄벌하고 피해 교사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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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사노조 경남지부가 최근 불거진 양산지역 초등학교장 갑질 사안에 대한 도 교육청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3일 오후 도 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 경남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피해 교사에 대한 수사 의뢰 철회 ▲피해 교사 중심으로 사안 재조사 ▲가해 교장 중징계 처분 ▲학교별 정기적 전수조사 시행 등을 촉구했다.

도 교육청 누리집 내 ‘교육감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교사들이 경남교육청 앞 도로에서 경남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전교조 경남지부 교사들이 경남교육청 앞 도로에서 경남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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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해당 신규교사는 사안의 피해자이며 참고인”이라며 “교장의 갑질 사안을 알리고 내부 고발한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긴커녕 범죄의심자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학생이나 교사에게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동 학대로 수사 의뢰했다”며 “엉터리 조사를 멈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경석 지부장은 “교육청이 학교장의 갑질 사안을 조사해 해당 교장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려줄 거라 기대했으나 피해 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혐의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단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4일 이 자리에서 교육감이 무대에 올라 교육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 말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피해 교사에 대한 수사 의뢰를 철회하고 감사 담당자와 책임자를 징계, 해당 학교장을 중징계하라”고도 했다.


피해 교사의 지인 교사는 “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수장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인 교사들의 목소리에 경청해야 한다”며 “우리가 근무하고 교육하고 경남도의 교육환경이 안정될 수 있도록 부디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양산 초등학교장 갑질 사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이 양산 초등학교장 갑질 사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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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도내 교사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집회 장소 주변 차량 통제와 안전 관리를 위해 기동대 등 경찰 30여명이 투입됐다.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교육청 본관 입구에서 해당 사안 관련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요구안에 대한 도 교육청의 답변이 없을 시 오는 12월 2일 2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피해 교사 A 씨는 지난 9월 양산의 한 초등학교에 임용된 후 학교장으로부터 비인격적 발언을 들었다며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학교장이 “민원을 줄이려면 빚이라도 내서 옷 사고 화장하고 눈썹 문신도 하며 외모 관리를 해야 한다”, “요즘 애들은 선생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본다. 예쁜 선생이면 민원도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경력과 A 교사 경력을 칠판에 쓴 뒤 “A 교사의 경력이 짧아 너희가 고생한다”, “담임교사와 교장 중 누가 예쁘냐”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돼 있었다.


도 교육청은 게시글을 확인하고 해당 학교 현장 조사, 감사 등을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지난 14일에는 해당 학교장 직위를 해제했다.


이후 피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피해 사실을 일기와 편지에 적게 했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구체적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해당 교사에 대한 정서적 아동학대 여부와 학교장 비위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도 교육청은 수사 의뢰와 별개로 자체 감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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