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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조선 시대 승병이 걸었다…남한산성 둘레길 4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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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로터리에서 시작해
개원사 둘러보는 3.8㎞ 코스

남한산성 둘레길 4코스는 산성로터리에서 시작해 남장대터와 동문을 지나 돌아오는 길이다.


산성로터리에서 걷기 시작하면 우선 남문인 지화문으로 간다. 남한산성에는 동, 서, 남, 북에 4개의 대문이 있다. 그중 남문은 남한산성의 성문 중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며 출입이 많은 문이다. 실제 남한산성의 정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병자호란 때도 인조가 산성으로 피신할 때 통과한 문이다. 정조 3년 성곽을 개축하면서부터 '지화문'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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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에서는 남장대터로 간다. 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의 누각이다. 남한산성에 있던 5개의 장대 중에서 수어장대만 남아있고 이곳 남장대는 주춧돌만 남아 있다.

남장대터를 지나 계속 걸으면 산성 남동쪽에 위치한 동문을 만난다. 이 문은 '좌익문'이라고 한다. 행궁을 중심으로 국왕이 남쪽을 바라보며 국정을 살핀다고 하면 동문이 좌측이 되기 때문에 좌익문이라고 했다. 서문은 우측이 되므로 우익문이다. 좌익문은 남문인 지화문과 함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성문이라고 한다. 다만 낮은 지대에 있어 성문을 지면에서 높여 계단을 구축했기 때문에 우마차를 이용한 물자수송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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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에선 산책하기 좋은 지수당도 둘러볼 수 있다. 조선 현종 때 지은 건물로 당시 고관들이 낚시를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건물 앞에는 연못이 있다. 지수당을 나서면 개원사로 향하게 된다. 개원사는 전국에서 모인 승도를 총지휘하는 '본영 사찰'로 군기(軍器), 화약, 승병이 집결한 곳이었다. 갑오개혁 전까지는 수도 한양을 지켜 온 호국사찰로 번창했으며, 전국 사원들의 승풍(僧風)을 규찰하는 규정소가 설치돼 명실상부한 조선 불교의 총본산 역할을 했다. 인조 때부터 대장경이 보관돼 왔지만 1970년 화재로 건물과 함께 전소됐다.


개원사에서 나와 다시 산성로터리로 돌아오면 4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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