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루만보]삼학사의 우국충정 기리며 걷다…남한산성 둘레길 3코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시작
벌봉 올랐다 다시 돌아오는 5.7㎞ 코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남한산성 둘레길에서 3코스는 벌봉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 코스다.


출발은 산성로터리 인근의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한다. 우선 현절사를 향해 걷는다. 현절사에도 남한산성 둘레길의 다른 유적과 마찬가지로 아픈 역사가 스며 있다. 현절사는 병자호란 때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청나라 선양에 끌려가 처형을 당한 홍익한, 윤집, 오달제 등 '삼학사(三學士)'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청나라는 끝까지 전쟁을 주장한 조선의 대신들을 볼모로 데려갔는데 삼학사는 당시 청나라에 끌려간 대신 중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죽음을 맞았다. 현절사는 숙종 14년에 세웠다. 이후 주전파의 거두인 김상헌과 정온도 함께 모시고 있다.

[하루만보]삼학사의 우국충정 기리며 걷다…남한산성 둘레길 3코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현절사를 둘러보고 나서는 벌봉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벌봉은 벌봉암문에 연결된 남한산성의 일부이다. 벌처럼 생겼다고 해 벌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 있는 벌봉을 함락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청나라에 벌봉을 빼앗긴 뒤 적이 성 내부의 동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성안까지 화포의 사정거리에 들었다. 벌봉은 해발 515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497m)보다 높기 때문이다.

[하루만보]삼학사의 우국충정 기리며 걷다…남한산성 둘레길 3코스 원본보기 아이콘

벌봉에서는 장경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경사는 남한산성 내의 사찰로 성을 지을 당시인 조선 인조 때 함께 세웠다. 승려들을 모집해 산성 짓는 것을 도왔는데, 이때 승병들이 훈련을 받으며 머무르던 절 중 하나라고 한다. 3코스는 망월사로 이어진다. 역시 병자호란 당시 산성의 승병을 관할하던 절이었다. 망월사는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1907년 전소된 아픈 역사가 있다.


망월사에서 나와 동문을 거쳐 다시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돌아오면 3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