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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이어 '밴 플리트상' 받은 구자열 무협회장..."한미관계 기여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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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일(현지시간)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받았다.

이미지제공=코리아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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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2023 연례만찬을 열고 밴 플리트상을 시상했다. 한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히는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LS그룹 이사회 의장인 구 회장은 무역협회장으로서 한미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증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게 됐다. 과거 구 회장의 부친인 고(故) 구평회 명예회장도 1997년 동일한 상을 받았다. 부자가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것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미지제공=코리아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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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구 회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많은 면에서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무역협회는 오늘날까지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7만3000개가 넘는 회사들을 대표해 31대 무역협회장으로서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아버지, 구평회 씨도 1997년 23대 무역협회장으로서 이 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전쟁 후 미국과 일한 한국인 사업가 중 한명이자, 굳건한 한미 동맹의 지지자였다"면서 "그의 삶의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무역협회가 기업들을 하나로 모으고, 무역·산업뿐 아니라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우정의 다리를 놓는 이야기들을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밤, 축하해야 하는 것만큼 우리 앞에 많은 중대한 도전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밴 플리트 장군의 신조로 잘 알려진 '승리하려는 의지(The Will to Win)'를 외쳐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구 회장과 함께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켐프 주지사는 한국 기업의 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기술 분야 공급망을 안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조지아주가 주(state)로서는 최초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지아주와 한국의 특별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지아주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기아가 2006년 첫 미국 공장으로 조지아주를 택하면서 꽃을 피우고,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확대됐고,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앞으로도 20년, 20년, 30년간 그 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번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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