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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추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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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 4분기(10~12월) 연료비조정단가를 전분기와 같은 1킬로와트시(㎾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4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씨유(BC유)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산정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연료가격이 현재보다 낮았던 4~5개월 전 시세가 반영돼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국제연료가 하락으로 ㎾h당 1.8원을 낮춰 산정됐다"며 "하지만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연료비조정단가를 3분기와 동일한 5원을 유지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올랐다가 3분기 동결된 전기요금이 4분기엔 인상될 가능성은 있다. 한전의 누적 적자 규모가 47조원에 달하는데 여전히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에게 판 전기 판매단가가 kWh당 138.8원으로 발전소로부터 사는 전력 구입단가인 132.4원을 웃돌며 10개월 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었다. 하지만 6월 31원 이상이었던 마진은 7월 들어 7.2원으로 크게 줄었다. 결국 올해 1~7월 누적 한전의 연료비 구입단가는 kWh당 154.5원으로 판매단가(148.9원)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점도 한전으로선 부담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연료비 구입단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 현재 국제 유가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다음 분기에도 실적연료비가 낮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누적적자 해소 등을 위한 요금 인상요인은 4분기 연료비 단가와는 무관하게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전이 발표한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만 동결한 것이고 국제유가 등 여러 요인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인상, 동결 등 방향성을 가지고 검토하곤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 인상여부는 빨라야 추석 연휴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측은 "10월 이전에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면서도 "여러 요인을 검토해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일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한 15일 서울 한 상가 건물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정부가 내일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다는 내용의 조정안을 발표한 15일 서울 한 상가 건물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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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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