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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있어서, 살아있어 행복해"…'치매 극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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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행복해. 숨 쉴 수 있어서, 살아갈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노소노소합창단(시니어)과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으로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의 막이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소노소합창단(시니어)과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해요'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소노소합창단(시니어)과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해요'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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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다.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 환자 돌봄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정했다. 우리나라도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내년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치매 환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정부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치매 예방 및 치매 환자 돌봄 등 치매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일 차관은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치매 용어를 바꿀 것"이라며 "인지증, 인지병, 인지 저하증 등의 용어가 논의되고 있는데, 국립국어원과 함께 좋은 단어를 고르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치매라는 용어가 병에 대한 편견을 만들고, 환자와 가족에게 모멸감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치매라는 말은 ‘정신이상(Dementia)’이라는 라틴어 의학 용어 어원을 반영해 '치매(癡?·어리석다)'라는 한자어로 옮긴 것이다. 복지부는 올 초부터 치매 용어 개정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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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치매 환자의 한 보호자는 영상을 통해 "그동안 남편은 치매란 사실을 숨기는 데 급급했다"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나빠서 치매 환자가 된 남편과 함께 고립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립을 넘어 이웃과 사회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치매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치매 환자 곁에서 묵묵히 돌봄을 실천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해 국민포장(1점), 대통령 표창(4점), 국무총리 표창(7점) 등을 수여했다.


인천광역시 광역치매센터 정성우 센터장은 국민포장을 받았다. 정성우 센터장은 신경과 전문의로 원인 질환이 다양한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단 치료했으며, 치매 관리사업의 질 향상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분당 노인종합복지관 이정우 관장은 치매 예방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치매 관리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여 치매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3년 치매 극복 희망 수기 공모전'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치매 환자의 가족, '2023년 우수 치매 파트너 활동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개인과 단체, 치매 관리사업에 도움을 준 기업, 치매 사업 관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치매 실종 사업에 도움을 준 SK 하이닉스, 치매 사업 관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 등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장관 특별상을 받은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기업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배회감지기 보급을 지원해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7∼2022년간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 총 2만1560대를 보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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