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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예금 금리 급등에 조달비용 는다…한숨 쉬는 차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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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금리 장기화 우려로 채권·예금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조달 비용이 오르며 주택담보대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각종 대출금리 역시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까닭이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은행채(AAA등급) 5년물의 채권수익률은 4.44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300%) 대비론 14.1bp(1bp=0.01%), 지난 1월 말(4.084%) 대비론 35.7bp 상승한 수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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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은행채 5년물 수익률은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곧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출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역시 은행권이 취급한 예금·채권 등 수신의 가중평균금리인 만큼 영향을 받긴 매한가지다.

은행의 또 다른 조달 수단인 예금금리도 마찬가지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70~3.85%로 3%대 후반까지 올라섰고, 일부 은행에선 4%대 예금상품도 등장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4%로 인상했다. 가입 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우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도 4%대 금리가 적용된다.


이처럼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전날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금리는 4.30~7.03%로,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2일(6.93%) 대비 상단이 10bp 상승해 7%대를 돌파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원인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긴축을 유지하면서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도 지난달 말엔 4% 선을 넘었고, 한국 국채 3년물 금리 역시 4%대에 근접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민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탈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채권수익률 상승은 곧 차주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카드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4.584%, 캐피탈채(AA-등급) 3년물 금리는 4.926%에 달했다. 각기 연중 저점(3.821%, 4.204%) 대비 70~100bp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론 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2.74~14.60%로 전월 대비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국채금리도 4%대에 육박하고 있고, 정책금융 공급을 목적으로 한 공기업의 채권 발행도 늘고 있어 금융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라면서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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