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4년 지역 갈등 빚은 '이천 화장장' 결국 백지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경희 이천시장 "중대사유 불구 사업 추진 무리 판단"

경기도 이천시가 부발읍 수정리 일대에 건립을 추진했던 시립화장 계획을 백지화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기도 감사 결과에서 지적된 절차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수정리에 추진 중인 화장시설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이천 시립 화장장 백지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김경희 이천시장이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이천 시립 화장장 백지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 시장은 "부지 결정 과정에서 이웃 지방자치단체인 여주시와 인접 주민과의 충분한 이해 소통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시장은 "원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 후보지 물색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 2019년 시립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했으며 이듬해 8월 공모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후보지가 여주시 세종대왕면 매화리와 인접해 있는 곳이어서 여주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시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빚어졌다.

이후 이천시민 189명은 경기도에 지방재정법 위반을 이유로 감사를 요청했고, 도는 지난달 투자사업 예산편성 이월 및 자체 심사 부적정, 전략환경평가 추진 절차 부적정 등 위법·부당 사항을 확인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시가 후보지 공모 당시 시장 명의가 아닌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공고를 한 것이 무효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는 7월 말 행정안전부에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효력 여부를 문의했고, 행안부는 최근 ‘자문기구인 추진위 위원장 명의의 공고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회신하면서 결국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게 됐다.


김 시장은 “중대 사유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부발읍 수정리 화장시설 건립을 고집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더욱 완벽을 기해 절차를 이행하고, 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행정적 하자가 없도록 원점에서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