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무슨 소리 들렸다" 요란한 네스호 괴물 찾기…결과는 빈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제보 폭주…장비 문제로 녹음은 못해"
실질적 증거 없어도…팬들 "존재 확신"

50년 만에 최대 규모가 투입된 영국 스코틀랜드의 전설 속 괴물 '네시' 수색이 빈손으로 끝났다.

1934년에는 네스호 괴물인 네시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외과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나, 이는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934년에는 네스호 괴물인 네시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외과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나, 이는 결국 가짜로 판명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7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말인 26~27일 이틀간 세계 각국에서 온 자원자 수백명과 첨단 장비가 영국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네스호 수변에 투입돼 전설 속 괴물 '네시'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네시의 존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자원자들은 36㎞ 길이로 뻗어 있는 네스호 주위 곳곳에 배치돼 호수를 지켜봤으며 일부는 배를 타고 최대 깊이 240m의 호수 속으로 진입했다.

탐사대는 열 스캐너를 장착한 드론, 적외선 카메라, 수중 청음기 등 첨단 장비도 동원했다. 하지만 계속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드론을 띄우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또 탐사대는 수중에서 의문의 소리가 탐지됐다고 주장했다.


수색을 주도한 '네스호 탐사대'의 리더 앨런 매케나는 "우리는 네 번이나 특이한 소리를 들었다"며 "다들 흥분해서 녹음장치가 켜져 있는지 달려가 확인했는데 꺼져있었다"라고 말했다.

매케나는 수색 작업을 보여주는 실시간 영상 시청한 사람들에게서도 다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물질적인 증거는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음파탐지기가 탑재된 네스호 연구 프로젝트 선박 '딥스캔'호가 네스호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음파탐지기가 탑재된 네스호 연구 프로젝트 선박 '딥스캔'호가 네스호를 수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앞서 수색을 기획한 '네스호 센터'와 자율 연구조직 '네스호 탐사대'는 이번 수색이 영국 사회 각계에서 참여했던 '네스호 현상 조사 사무소'가 1972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 이후 51년 만의 최대 규모라고 보고 있다.


매체는 악천후에도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사람들이 수색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네스호 괴물 네시에 관한 전설은 6세기부터 기록이 존재한다. 당시 작성된 한 연대기에는 아일랜드 수도사 성 콜롬바가 '물짐승'을 네스호 깊은 곳으로 추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다 1933년 호텔 지배인 올디 매케이 등이 '고래 같은 생물을 봤다'라고 주장하는 목격담이 현지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에 보도되면서 네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4년에는 검은 물체가 호수 밖으로 길쭉한 머리를 내민 모습을 찍은 사진이 '외과 의사의 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으나, 이는 결국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후로도 네스호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네스호 센터에 따르면 공식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이 넘는다.


네시 조형물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네시 조형물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네스호 괴물의 전설은 수많은 책과 TV 프로그램, 영화 소재 등으로 활용됐고 스코틀랜드 지역 경제에 연간 수백만 파운드의 관광 수입을 안겼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