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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中 헝다' 주당 37.07원…8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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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만에 주식 거래 재개
상반기 45억달러 순손실 기록
美에 파산보호 신청 등 구조조정 사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며 중국 부동산업계에 위기를 몰고 온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올해 상반기 약 45억달러(6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에도 헝다는 17개월 만에 홍콩 증시 거래 재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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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헝다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월 연결 기준 헝다의 순손실액은 393억위안(약 7조15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헝다는 2021년 디폴트 선언 이래로 2년 반 동안 누적 8513억위안, 한화로는 154조여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는 1조7800억위안으로, 지난해 17억2000위안보다 그 규모가 대폭 커졌다. 헝다의 총자산은 1조7400억위안이다.

손실과 적자의 규모가 대폭 커진 상황에서 헝다는 재기 모색에 사활을 걸었다. 외신에 따르면 헝다의 주식 거래는 17개월만에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재개됐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헝다는 거래 중단 조치 직전인 지난해 3월 18일 대비 86.67%하락한 0.22홍콩달러(37.0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헝다는 지난 2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 거래 중단 명령을 취소하기 위한 가지 조건을 모두 이행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만약 18개월 이상 거래가 중단될 경우 상장 폐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조건 이행과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헝다는 "회사의 운영 안정화와 경영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17일 미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기도 했다. 파산보호법 15조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이 자산을 압류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조치다. 헝다는 당시 법원에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의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달라고 했다. 이달 헝다는 채권자들을 모아 구조조정 협상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앞서 헝다는 지난 4월 195억달러 규모의 역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A클래스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77%는 구조조정 계획을 지지했지만, C클래스 채권 투자자들은 30%만 찬성표를 던졌다. 채무조정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자 75%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헝다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으로 불리는 기업으로, 시장에서는 이들이 재기에 성공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헝다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며 자금줄을 조이면서 2021년 12월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하며 디폴트에 빠졌다. 헝다를 시작으로 시장에 연쇄 위기가 확산하면서 업계 선두 기업이던 컨트리가든도 최근 2250만달러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직면하게 됐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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