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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일본 농업용수로 써라? 바다로 가는 게 가장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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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욱 서울대 교수, YTN라디오 인터뷰
"채소·과일·육류, 삼중수소 10배 더 많아"

강건욱 서울대학교 핵의학과 교수는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안전 우려에 대해 "수산물을 섭취해도 삼중수소는 물 형태로 들어오기 때문에 인체에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으로 반복 처리하면 세슘과 스트론튬 등 오염수 내 62종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출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쳐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강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삼중수소는 사람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열흘이면 많이 빠져나가고, 2% 정도가 40일 정도 지나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1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TV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방송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24일 오후 1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TV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방송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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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수산물, 해조류보다는 오히려 육상에 있는 채소, 과일, 육류가 삼중수소 농도가 10배 높다. 우리 몸에 삼중수소를 낮추고 싶다면 생선이나 해조류를 많이 드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태평양에 다 희석되고 해류에 의해 미국까지 갔다 오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한국에 오지도 않는다"며 "(한국에 도달할 시점인) 4~5년 후에는 1경분의 1 정도로 와서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값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중수소는 자연계에서 늘 생성이 되는 것이고, 사실 그중에서 절반 이상은 1960년대 핵실험 때문에 생긴 것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이미 굉장히 많은 삼중수소를 먹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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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교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당시) 지금보다 1000배 이상의 방사능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오염수 방류)이 초유의 일이라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나게 많은 방사능을 쏟아놓은 것을 지난 12년간 경험한 상태"라며 "당시에도 일본 앞바다는 오염됐고 여러 해조류, 어류가 오염됐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우리나라는 (그 영향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면 일본 내 농업·공업용수로 활용하라'는 방류 반대 측 주장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공기로 증발시키거나 육상에 남기면 사람이 노출되기 때문에 윤리적이지 않다"며 "바다로 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육상에 남기는 것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별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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