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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당근마켓과 협업 '시너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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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협업 서비스 '마감할인판매' 종료

지역 생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과 GS리테일의 협업 시너지가 용두사미로 전락했다..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GS25 매장에서 제품을 찾고 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고객이 GS25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로 내놓은 상품을 당근마켓으로 구매한 후 GS25 매장에서 제품을 찾고 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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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당근마켓이 제공하던 ‘마감할인판매’ 서비스가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감할인판매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7000여 점포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당근마켓 앱을 통해 내 동네 주변 매장(GS25, GS더프레시)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 정보를 받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1년 2월 GS리테일과 당근마켓이 업무협약(MOU)을 통해 첫선을 보인 공동 프로젝트였다. 당시 GS리테일은 폐기상품을 줄이는 효과와 GS25와 GS더프레시 가맹점 수익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2년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당근마켓 측은 "올해 1분기 협업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향후 서비스 재개나 추가로 다른 서비스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제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를 공고히 다져왔다. 당근마켓이 보유한 동네 기반 인프라를 유통을 접목한다면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MOU 이후 같은 해 8월 당근마켓이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진행했을 때 레버런트파트너스, 신한캐피탈과 레버런트-신한 비스타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펀드 총 출자액은 208억원이었는데, 이 중 GS리테일이 납입한 금액은 183억원으로 지분 비율은 86.54%에 달했다.


마감할인판매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GS리테일과 당근마켓의 제휴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가 됐다. 당근마켓과의 전략적인 협업으로 플랫폼 강자로 도약을 꿈꾸던 GS리테일의 야심에 또 한 번의 생채기가 생긴 셈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통합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다. 회사는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반려동물 전문몰인 ‘펫프렌즈’에 각각 508억원(지분 19.53%), 325억원(지분 30%) 규모로 지분투자에 나섰지만, 메쉬코리아 투자금은 전액 상각 처리됐다. 펫프렌즈는 적자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플랫폼 투자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GS리테일의 사업 기조도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새로운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두 회사의 협력이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며 추후 논의를 통해 다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출자보다는 지금의 관계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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