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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7400원 vs 2495원…버거 양극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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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 사회적 양극화 심화
파이브가이즈 일 방문객 2000여명
홈플러스, 가성비 당당버거 출시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햄버거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가의 해외 프리미엄 버거가 국내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는 초저가 버거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기자]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에서 직원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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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2000여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며 거리가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지만, 테이블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기인원 관리하면서 현장 혼잡은 사라졌다.

파이브가이즈는 고가메뉴의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 파이브가이즈에는 별도의 세트 메뉴가 없다. 일반 버거 가격은 1만3400원부터 1만7400원까지다. 통상적인 세트 메뉴 구성처럼 버거, 감자튀김, 음료를 모두 주문하면 최소 2만4200원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경쟁 브랜드보다 다소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다. 에프지코리아는 향후 5년 이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 [사진제공=홈플러스]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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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버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에 이어 당당버거를 출시했다.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2입) 가격은 4990원으로 1개당 2495원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프리미엄 버거의 6분의 1, 주요 프랜차이즈 버거의 3분의 1정도 수준이다. 해당 상품은 얼리지 않은 빵을 사용해 첫 식감이 부드럽고, 스모크 머스타드 소스가 은은한 직화 풍미를 준다. 다만 토마토·양상추 등 과채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샐러드 1팩(100g)을 1590원에 구매해 곁들여 먹으면 간편한데, 이렇게 합산 가격을 책정해도 1개당 3290원밖에 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고품질의 국내산 냉장육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협력사를 전국에서 반년 넘게 찾은 끝에 원료 확보에 성공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개별 광고비, 본사 로열티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인 순살 버거를 기획해 물가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가성비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사회적인 소비 양극화 항상 존재해왔고, 개인들의 소비 영역에서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며 “신제품, 웰빙 등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소비를 늘리고, 반대로 다른 소비는 상대적으로 줄이는 가치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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