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정부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마이클 베넷, 공화당 소속의 토드 영 상원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술 리더십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은 AI 등 핵심 분야에서 중국 등에 견줘 미국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사무소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무소는 정보기관, 국방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로 구성되며 국가 경쟁력 평가를 위한 정부 정보, 민간 상업용 데이터를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베넷 의원은 "AI와 같은 핵심 기술에서 미국이 중국과 비교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연방 정부는 물론 미국 내에서 아무도 없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평가하고, 정책적으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게 법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AI의 능력 수준, 개발 경쟁, 미 국방·안보부서의 AI 활용 현황 등에 대해 의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은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후 세계적으로 AI 열풍이 불면서 AI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
의회는 AI 발전 방안과 함께 규제 방안 역시 동시에 논의중이다. 지난달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의회로 불러 첫 AI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CNN방송은 챗GPT 영향으로 AI에 대한 규제 의견이 높아진 가운데 상원은 아직 AI 관련 입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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