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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정원도시, 서울' 발표…용산공원·송현부지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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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
비움, 연결, 생태, 감성 전략 공개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화, 둘레길 다양화

용산공원과 송현동 부지가 도심 속 정원으로 거듭난다.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한 상부에는 공원이 생긴다. 서울 둘레길은 쉽고, 짧은 코스로 정비되고 서울광장에는 소나무 그늘숲이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빽빽한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지우고 365일 서울 어디서든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앞서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서울링’ 등이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견인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면, 이번 구상은 시민 일상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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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그간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보라매 공원을 재정비하고 노을공원, 복서울꿈의 숲 조성 등에 나섰지만 여전히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오 시장은 "자연 속 쉴 곳이 부족하니 서울시민은 주말이면 꽉 막힌 도로를 뚫고 서울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교통비와 적잖은 비용 때문에 여가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비움),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연결),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고(생태), 감성 있는 문화시설을 조성하는(감성) 등 네 가지 전략에 기반해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실현할 계획이다.

송현동 부지

송현동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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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송현동 문화공원 부지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한다. 오 시장은 수많은 개발 요구에도 이건희 미술관 외 다른 어떤 시설물도 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이어가기로 했다. 용산공원은 다양한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가꾸고 참여하는 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유휴부지이던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 조경과 연계해 계절별 화초류를 심고 시민 휴식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국회대로, 영동대로, 경부고속도로 입체화구간 등 기존 도로를 지하화한 상부 공간은 건축물로 채우지 않고 공원과 정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부분적으로 흩어진 휴식공간을 이어 집 가까이부터 멀리 외곽 산까지 끊김없는 녹색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서울초록길 사업이 2026년까지 2063km로 완성된다. 기존에 8개 코스로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렵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하게 바뀐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어려웠던 서울광장은 소나무를 심어 그늘숲으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남산 야외식물원 주변에 숲박물관을 세우고,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심을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드는 ‘물의정원’ 사업을 불광천, 목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 조성한다. 일주일간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는 올해부터 두 달간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내년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뚝섬 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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