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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직장인 4.3%가 대마초 양성…1997년 이래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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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화하는 주 점점 늘어
약물 검사 중단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

대마초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 직장인의 비율이 4.3%로 나타났다. 이는 25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 약물 검사 연구소인 ‘퀘스트 다이아그노스틱’의 통계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 각 기업에서 직원 6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약물 조사에서 대마초 양성판정 비율이 4.3%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직업군으로 살펴보면 숙박과 식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직군에서 8%대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소매업, 교통 부문 등도 양성 반응 비율이 평균보다 더 높았다.


이런 높은 수치는 대마초 합법화가 점점 확산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기준으로 버지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등 22개 주와 워싱턴 D.C., 그리고 미국령 괌 등에서 대마초 사용이 합법이다. 의료용 마리화나 같은 경우는 38개 주와 D.C.에서 합법화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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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마초의 경우 몇 주 전에 사용한 것까지 검사에서 나타나는 만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직장에서 사용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대마초 양성 판정자의 업무 중 사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업무 중 사고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대마초 양성 판정이 나온 직장인은 7.3%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9% 늘어난 수치다

미국은 연방법에 따라 교통과 건설, 물류, 의료 분야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 약물 검사에 대한 반발 추세, 문화 규범의 변화 등으로 인해 대마초 검사를 중단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프로농구(NBA)의 경우 리그와 선수노조가 대마초를 금지약물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7월부터 NBA는 선수들의 대마초 사용 적발을 위한 임의 검사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도 연방법에 따라 의무화된 운송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 채용 시 대마초 검사를 중단했다.


지난해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대마초 사용 합법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마초가 유해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이를 접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의 실린 보고서에서 “대마초를 사용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에 빠지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배에서 3배 더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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