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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野, 행안위서 설전…"부끄러운 줄 알라"vs"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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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민주당 탈당 이성만에 "부끄러운 줄 알라"
이성만 "싸가지 없이"
민주당 전체회의 보이콧에 여 "협조 부탁"

장제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소속)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이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삿대질을 하는 등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 위원장의 '편파적 의사 진행'과 '조롱 발언'을 규탄한다며 회의를 보이콧했고, 여당 행안위원들은 "회의를 파행시키려는 의도적인 행위"라며 반발했다.


설전은 장 위원장이 이날 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북한의 선관위 해킹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답변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박 사무총장에게 따져 묻는 장 위원장에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무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이) 사회를 봐야지" 라고 비판하며 의사진행 발언권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은 손가락으로 장 위원장을 가리키며 항의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아직까지 소리 지르고 손가락질할 힘이 남았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 (자리를) 왼쪽으로 옮긴 것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오른쪽 자리에서 이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 자리인 왼쪽 좌석으로 옮긴 것을 꼬집은 것이다.

장제원 국회 행안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장제원 국회 행안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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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 채 박 사무총장에게 질의를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봐 안 주잖아", "질의를 왜 위원장이 합니까" 등 계속 반발했다. 장 위원장은 "어디서 반말이야",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건가" 등으로 맞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장 위원장을 향해 "싸가지 없이 말이야"라고 소리를 높였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위원장이 본인 입맛에 맞는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굳이 감정을 섞어서 사회를 보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성만 의원에게) 우에서 좌로 간 것에 대해 '정신 못 차리지 않았느냐'는 뉘앙스의 표현은 위원장으로서 품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 답변에 위원장이 명확한 답변을 촉구한 정도에 불과했다"며 "(위원장이) 얼마든지 정확한 답변을 촉구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어 이성만 의원을 향해 "얼마나 소리 지르고 손가락질했으면 이런 얘기가 나왔겠나. 일방적으로 위원장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이후 정회를 선포하며 오후 3시부터 회의 속개를 예고했으나,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행안위 보이콧을 거론하며 장 위원장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정회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료 의원 신상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장 위원장이 사과 표명의 뜻을 밝히지 않는다면 민주당 행안위원 일동은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제외한 모든 행안위 일정에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행안위원들도 잇따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만희 의원은 "오전 회의에서 장 위원장은 동료 의원 질의에 대해서 박 사무총장이 불명확하게 답변함에 따라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이라며 "(원래)지난 9일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었는데 야당 요청에 따라서 일주일간 연기를 했던 사안이다. 중요한 문제를 여야가 함께 고민하고 대안 마련하자는 생각에 일주일간 연기했던 것인데, 힘드시더라도 같이 중요한 국가 안보 문제나 의혹에 대해서 명백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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