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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정 한식당', NYT 선정 뉴욕 2위 올라 …하반기 추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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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이미지에 파인다이닝 분야 선도
농식품부, 선정 식당에 국산 식자재 2000만원 지원
하반기 추가 10곳 이상 지정 계획

"이 도시에서 이곳만큼 현대적인 시식 메뉴(tasting-menu) 형식의 이점을 더 잘 보여주는 곳은 없다. 우아한 지하 카운터에 앉아 박정현 쉐프의 멀티 코스 요리를 맛보다 보면 한국 식재료에 대한 각양각색의 식견에 대해 몇 번이고 놀라게 될 것이다."(뉴욕타임스 음식 칼럼니스트 '피트 웰스')


일본 도쿄에서 운영 중인 해외 우수 한식당 '윤가'. 사진=한식진흥원

일본 도쿄에서 운영 중인 해외 우수 한식당 '윤가'. 사진=한식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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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 뉴욕타임스(NYT)에 게재된 '2023 뉴욕 100대 레스토랑' 2위 자리를 차지한 건 다름 아닌 한식당 '아토믹스'다. 100대 레스토랑을 선정한 피트 웰스는 2012년부터 뉴욕타임스에서 식당을 비평해온 음식 칼럼니스트다.

아토믹스는 지난 1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해외 우수 한식당' 8곳 중 한 곳이다. 농식품부는 2020년 8월 시행된 한식진흥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우수 한식당 선정 사업을 하고 있다. 음식 품질과 서비스, 한식 확산 기여도 등 21개 항목을 3번에 걸쳐 선정한다. 농식품부는 올 하반기에도 우수 한식당을 추가 지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아토믹스 외에도 ▲미국 뉴욕의 ‘정식’, ‘윤 해운대 갈비’ ▲프랑스 파리의 ‘순 그릴 마레’, ‘종로 삼계탕’, ‘이도’ ▲일본 도쿄의 ‘윤가’, ‘하수오’ 등 8곳을 우수 한식당에 처음 선정했다. ‘윤 해운대 갈비’는 이번 NYT의 100대 레스토랑 5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은 굉장히 품격있는 음식으로 여겨져 해외에서도 파인다이닝 분야에서 한식당이 선도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되면 지정패 등 수여 외에도 식당 1곳당 국산 식재료 및 식기류 구매비가 인센티브 차원에서 약 2000만원이 지원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쉐프들이 요리에 국산 식재료를 많이 활용하고 싶어한다"며 "신선 식재료는 어렵더라도 국내 명인들의 장류, 건나물 등 배송 가능한 국산 식재료를 보내주고, 현지에서도 완도산 전복 등 국산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 한식당 지정은 마케팅 활용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해외 우수한식당 지정사업을 담당하는 한식진흥원 관계자는 "선정된 식당들이 우수 한식당 지정패 등을 마케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들었다"며 "지정 이후 글로벌 랭킹 등극에 이어 각종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현지에서 우수 한식당 '윤가'를 운영하는 윤미월 대표(65)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우수 한식당 선정 명패를 보고 '대단하다',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센티브를 모두 식자재 구입에 사용해야 하는데, 재고를 둘 곳이 없어 곤란한 일도 생기다"며 "우수 한식당 지정 전에도 식자재의 90% 이상은 국내 것으로 활용해왔으니, 지원금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한식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는 해외 우수 한식당을 올 하반기에도 10곳 이상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한식당은 1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신청서와 첨부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지정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는 ▲해당 국가에서 최근 3년간 한식당 경영 ▲주메뉴를 기준으로 한식 메뉴가 60% 이상 ▲최근 2년간 해당 국가의 위생 기준 미위반 등이 있다.


기선정된 식당에 대한 추후 관리도 진행한다. 한식진흥원 관계자는 "선정된 한식당을 대상으로 받은 인센티브에 대해 얼마나 만족했는지, 지정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만족도 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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