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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불확실성에 갇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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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째 하락세 지속
코스닥 5일만에 반등

코스피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문제, 경기침체 우려, 지역은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선호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화되며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코스피, 나흘째 하락…코스닥은 닷새만에 반등

12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1포인트(0.43%) 내린 2480.1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89포인트(0.11%) 상승한 825.43을 기록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5일만에 반등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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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친 지역은행 위기 재부각과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6%, S&P500지수는 0.17% 각각 하락했으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 마감했다.

지역은행 우려가 재부각되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는 5월 첫째 주 예금 인출이 재개됐으며 예금의 9.5%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팩웨스트뱅코프는 22.7% 하락했으며 여타 지역은행도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며 증시 상단을 제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채무불이행(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며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인 불확실성만으로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증시와 채권 변동성이 커지면서 패닉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면서 "모든 당사자가 이 사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우려 재부각,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분열로 부진했던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백악관과 의회지도부간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여기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선호 동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동조화되면서 국내 증시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조화되고 있다"면서 "장기금리 하락과 주가 흐름이 둔화되는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긴축 중단을 상수로 인식한 상황에서 이익 바닥 형성 후 추가 회복 모멘텀에 대한 고민과 미국 경기 하강 및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경기 하강 및 부채한도 협상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연초 주목을 받았던 테마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및 은행권 위기 우려로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미 국채금리 하락 기조 아래 양호한 흐름을 보인 나스닥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시즌이 끝난 후에는 단기적으로 소외 업종들이나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원전, 수소 등 연초 주도 테마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며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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