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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가계 예금 229조 증발…소비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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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전년 대비 12.4% 증가
위안화 대출은 전망치 밑돌며 급감

중국의 가계 예금이 지난달 급격히 감소하면서 소비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쌓였던 유동성이 풀리며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가계와 기업의 위안화 대출도 감소세를 보여 수요 부진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최신 집계에 따르면 위안화 예금은 지난달 4609억위안(약 88조1287억원)이 감소했다. 그중 가계 예금만 1조2000억위안이 줄었고, 비금융 기업예금은 1408억위안 감소했다. 그 외 재정예금(5028억위안)과 비은행금융기관예금(2912억위안)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말 기준 통화량(M2)은 280조8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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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시장에서는 초과저축 등 중국의 유동성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코로나19가 확산한 3년여간 중국인들은 경제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소비보다는 저축에 몰두했다. 중국의 중신증권은 2019년 이후 중국인들의 누적 초과 저축액이 10조8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중국의 저축액이 단기간 시장에 풀리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중국의 예금 감소를 소비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예금 감소는 위험 선호도의 회복, 소비 심리의 회복, 금리하락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예금이 곧 소비로 전환되기보다는 비은행 예금으로 전환되거나, 투자 상품으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중국 증권일보는 평가했다.


반면, 최근 유동성 흐름이 경제 회복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7188억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3조8900억위안) 대비 급감한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1조4000억위안)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주택담보대출이 주를 이루는 가계대출은 3월 1조2400억위안에서 4월 2411억위안으로 줄었고, 기업대출은 3월 2조7000억위안에서 지난달 6839억위안으로 급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고객 서한을 통해 "신용 수요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 내수에 대한 높은 희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저우하오 궈타이쥔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신용 데이터가 전망치보다 훨씬 낮아 위드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고 진단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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