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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검 들고 1시간 버틴 女의원…"발가락 꼼지락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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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관식 페니 모돈트 의원 화제
"진통제 2알도"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무게 3.6㎏ 보검을 1시간 가까이 들어 화제가 된 여성 의원이 사전에 진통제 두 알을 먹은 것을 비결로 꼽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맨 왼쪽)의 대관식이 열린 가운데 페니 모돈트 추밀원 의장(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맨 오른쪽)이 왕실을 상징하는 보검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맨 왼쪽)의 대관식이 열린 가운데 페니 모돈트 추밀원 의장(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맨 오른쪽)이 왕실을 상징하는 보검을 들고 걷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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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페니 모돈트(50) 영국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BBC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관식 때 51분간 '국가의 검(Sword of State)'을 들고 서 있던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모돈트 의원은 국왕 자문기구인 추밀원 의장 자격으로 대관식에서 보검을 들었다.

모돈트 의원은 "대관식 전 6개월간 체육관에 간 적이 없다"면서 "다만 대관식 전에 진통제를 두 알 먹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전에 해군 훈련을 받을 때 발가락을 꼼지락거려서 혈액 순환을 시키는 것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들었던 보검은 길이 121㎝, 무게 3.6㎏에 이른다. 붉은 벨벳 바탕에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국가의 검은 영국군의 수장으로서 국왕의 권위와 의무를 상징한다. 대관식에서 왕이 이를 전달받는 것은 왕으로서의 의무를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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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국가의 검 전달은 추밀원 의장이 맡는데, 모돈트 의원은 여성으로는 최초로 이 역할을 담당해 화제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그의 지구력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크리스 브라이언트 노동당 의원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속담을 바꿔 "페니는 칼보다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돈트 의원은 대관식이 끝난 뒤에는 트위터에 "대관식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대관식 동안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몇 시간씩 행진하고 서 있었던 군과 경찰 등에 비하면 내가 한 일은 훨씬 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모돈트 의원은 2019년 영국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외교·국방 전문가다. 해군 예비역 출신으로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리시 수낙 현 총리와 경쟁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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