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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플랜트 인력 지난해 5.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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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롯데·SK에코 등 수백명대 인력 확충
2017~2021년 플랜트 인력 25% 이탈

국내 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지난해 플랜트 사업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대 중반 중동 지역 저가 수주에 따른 대규모 손실 이후 건설사별로 축소해왔던 플랜트 사업 조직이 모처럼 힘을 얻는 모양새다.


올해는 각 건설사의 플랜트 조직이 더욱 덩치를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북미, 유럽, 중동 등 해외 플랜트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총투자비 14조원에 이르는 샤인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플랜트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해외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우리나라 직원들이 도면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DL이앤씨]

해외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우리나라 직원들이 도면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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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 부문 별 인력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10대 건설사(시공능력 평가 기준) 중 8개 사(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의 지난해 말 기준 플랜트 인력은 총 1만202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5.8%(706명) 늘어난 수치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1307명→1280명)과 DL이앤씨(1252명→1223명)가 2021년에 비해 지난해 약간 줄어들었지만, 포스코이앤씨(1351명→1626명), 대우건설(910명→973명), 현대엔지니어링(2445명→2475명), 롯데건설(784명→1065), SK에코플랜트(2160명→2884명) 등이 대거 인력을 확충했다.


다만 GS건설은 플랜트 사업 인력이 2021년 1113명에서 502명으로 54.9% 줄었다. 플랜트 사업 대신 수처리 사업과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들 건설사는 2010년대 중반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후유증으로 플랜트 사업을 축소해 왔다. 대신 사업 포트폴리오를 주택 중심으로 조정했다. 이 때문에 한때 세계 7위(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기준)까지 올랐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경쟁력은 포르투갈과 인도(설계 기준)에도 밀리는 실정이 됐다.

8개 사의 연도별 플랜트 인력은 ▲2017년 1만5122명 ▲2018년 1만4329명 ▲2019년 1만3818명 ▲2020년 1만2408명 ▲2021년 1만1322명 등으로 지속 감소했다. 이 기간에 25.1%(3800명)의 인력이 이탈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주택사업 침체에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으며, 때마침 수년간 이어져 온 저유가 기조가 반전되며 중동 등의 시장이 활짝 열렸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등 에너지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원전 등의 먹거리도 늘어났다.


정부도 나서 건설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올해 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은 55억2797만(약 7조3000억원 규모)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억3223만 달러 대비 564% 늘어난 수주 금액이다.


앞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 CAP2 석유화학, 텍사스 LNG, 인도네시아 TPPI 석유화학, UAE 애드녹 헤일앤 가샤,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패키지1-4, 네옴시티 터널, 카타르 노스필드 패키지 등 조단위의 굵직한 발주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국내 건설사 진출이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플랜트 수주가 계속 이어지고, 수주한 사업의 착공이 본격화하는 올 하반기부터는 플랜트 전문 인력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근 수년간 인력 감소가 이어져 온 만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플랜트 사업군에 대한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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