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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물가 안도, 한숨 돌린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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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만에 상승하며 하루만에 2500선 회복
미국 4월 CPI 예상치 밑돌아 안도

코스피가 3일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불안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 4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른 안도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는 또 다른 불안요인인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3일만에 상승…하루만에 2500선 회복

11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9포인트(0.58%) 오른 2511.0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7.53포인트(0.91%) 상승한 837.2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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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강세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CPI 결과에 국채 금리 하락, 달러 하락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나스닥은 1% 넘게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9% 하락했으나 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1.04% 각각 상승 마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시장 전망치(5.0%)를 밑도는 수치다. 3월 상승폭(5.0%) 보다도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전망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CPI가 전월 및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발표 전에 시장에 형성됐던 5.0%를 웃돌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달래주는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한층 유력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78%에서 CPI 발표 후 93%로 상승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도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근원 CPI가 CPI에 비해 높다는 점은 부담인 게 사실이나 지난해 2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던 주거비가 CPI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근원과 CPI의 역전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지만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CPI 수치는 Fed에게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근원 물가가 계속 정체기를 보이는 상황에서 올해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기에는 Fed의 물가 통제력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7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망에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나 CME 모델은 금융시장 분위기에 따라 수시로 확률이 변하는 만큼 7월 인하를 벌써부터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경기 둔화 영향 누적에 따른 수요 단의 물가 압력이 내려가면서 3%대 이하 CPI를 확보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말 금리 인하를 전제로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은 불안요소, 당분간 박스권 장세

4월 CPI 결과가 시장의 일부 우려를 해소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이제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오는 12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긴축과 침체에 대한 부담은 덜었으나 밸류에이션은 높아진 상황으로 코스피 2470포인트, 코스닥 820포인트 등 4월 후반부에 형성된 단기 저점 테스트 구간에 근접했다"면서 "부채한도 협상은 12일 재개 예정이며 향후 2주간 협상에 나설 계획으로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이슈"라고 말했다.


부채한도 이슈가 해소되기까지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종반부에 진입하는 등 5월 주요 이벤트들이 종료된 가운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정치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증시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도 1~4월 랠리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한 만큼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증시에 노이즈와 단기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하면서 월말까지 상·하단이 제한된 레인지 장세(코스피 2400~2600선)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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