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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예상 밑돈 CPI에 나스닥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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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예상을 밑돈 CPI에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랠리가 확인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48포인트(0.09%) 내린 3만3531.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47포인트(0.45%) 높은 413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6.89포인트(1.04%) 상승한 1만2306.4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기술, 통신,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 알파벳은 이날 구글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의 180개국 전면 오픈,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 공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장 대비 4.10% 상승했다.


에어비엔비와 트윌리오는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각각 10%, 12%이상 내려앉았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올해 차량생산 목표를 유지하며 2%가까이 올랐다.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이어 이번엔 검찰의 조사 소식으로 15%이상 내려앉았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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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개장전 공개된 CPI 등 경제지표를 통해 향후 Fed의 정책경로, 경제 전망 등을 살피는 한편, 전날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끝난 부채한도 상향 논의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9% 올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자, 월가 전문가 전망치(5.0%)도 밑도는 결과다. 3월 상승폭(5.0%) 보다도 내려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이 또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오늘 보고서는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디스인플레이션과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높다"면서도 "노동시장 강세를 고려할 때 (Fed 물가안정목표치인) 2%로 떨어지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물가가 높은 수준이라는 경계감으로 인해 증시 랠리는 제한을 받았다.


이번 CPI는 Fed가 지난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 동결을 시사한 직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년여간 10회 연속 인상을 통해 금리를 5.0~5.25%까지 끌어올린 만큼, 누적된 긴축 정책의 여파가 지표로 드러날 시점이 된 탓이다.


CPI 공개 직후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1%선에, 10년물 금리는 3.43% 선으로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15%가량 떨어진 101.4선을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한 Fed가 당장 6월 FOMC부터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한층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이상 반영하고 있다. 추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전날 21%대에서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음날인 11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예정돼있다. 도매 물가 상승분이 이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PPI 둔화 추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3월 PPI는 한달새 0.5% 떨어져 약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이번에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의회의 부채한도 샹항을 둘러싼 논의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발할라를 방문해 공화당이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한도를 상향하지 못할 경우 미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지난 1월 31조4000억달러 규모의 부채한도를 모두 소진했고, 직후 특별조치로 협상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현금이 소진되는 X데이를 6월1일로 제시한 상태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회동했으나 이 자리에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공화당이 대규모 정부지출 삭감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주장하며 대치하는 상황이다. 다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간 대화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길에 대한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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