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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당한 아이칸 회사, 美검찰조사까지…주가 또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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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기업 사냥꾼이자 월가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이어 이번엔 검찰의 조사 소식으로 주가 폭락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증시에서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전장 대비 16%이상 떨어진 주당 31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20%이상 밀리며 30달러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는 뉴욕검찰이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공개 직후부터 아이칸엔터프라이즈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여파다.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검찰은 보고서 공개 다음날인 지난3일 곧바로 회사측에 자산가치평가, 기업지배구조, 배당금, 실사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조사에 협조 중"이라면서도 "이번 조사가 우리의 사업, 재정상태, 운영, 현금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자사와 아이칸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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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를 촉발한 것은 지난주 공개된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다. 앞서 힌덴버그는 지난 2일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과도하게 많은 자금을 차입했고 순자산가치(NAV) 대비 극단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며 공매도 사실을 밝혔다. 아이칸이 새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주는 등 사실상 '폰지 사기'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보고서의 골자다. 아이칸은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주식 84%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주가는 폭락했고, 아이칸의 개인자산 역시 100억달러가량 증발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칸의 자산은 4월 말 기준 250억달러에서 이날 현재 144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아이칸이 힌덴버그의 보고서를 '자기 잇속만 차리려는 선동적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월가에서는 '대표 행동주의 투자자'와 '대표 공매도 전문 투자회사' 간 흥미로운 대결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아이칸은 성명을 통해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우리는 가만히있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를 보호하고 반격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년간 투자부서의 실적이 저조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포트폴리오가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도 반박했다.


마켓워치는 "아이칸이 힌덴버그의 보고서 반박했지만, 이미 그의 회사는 시가총액 60억달러를 날렸다"고 전했다. 더스트리트는 "아이칸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이 두자릿수 급락한 것만 벌써 이번주에 두번째"라며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전설적인 투자자인 칼 아이칸에게 나쁜 소식이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아이칸엔터프라이즈는 2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포함한 1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또한 3월 말 기준으로 순자산가치는 56억달러라고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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