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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전두환 침실벽 돈가방 가득…손님에 1000만원도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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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유일하게 어머니만 '자랑스럽다'"
"돈으로 붙어 있는 가족…나는 버려진 아들"
"할아버지는 두려움의 대상"

전우원 "전두환 침실벽 돈가방 가득…손님에 1000만원도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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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찾아 5·18 피해자와 유족에 사죄를 표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가족 중 어머니만이 자신의 행보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아버지, 할머니 등 다른 가족들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우원씨는 4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유일하게 어머니만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말해주셨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으로 오라던 가족들은 다 연락해도 안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전재용씨는 새로 재혼하셨기 때문에 저는 버려진 아들 같은 느낌"이라며 "저에게 아름다운 가족의 사랑이 있었다고 믿고 싶지만, 생각보다 그런 건 없었다. 저희 가족은 돈으로 붙어있던 가족이었다. 추징금, 비자금 등 조사를 받고,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고 돈이 없어지면서 뿔뿔이 흩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가족들을 다 사랑하지만, 그와 별개로 비자금을 세탁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고 부인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우원씨는 "할아버지는 따뜻한 사람이라기보단 사람들에게 신격화되는 존재였다"며 "모든 분이 할아버지에게 다 잘 보이려고 했다. 저도 부모님이 시켜서 조금이라도 잘 보여야 하고 강제적으로 애교를 떨어야 하는 두려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또 "할아버지를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그들에게 돈 봉투를 주거나 용돈을 주는 게 관례였다. 사람들이 그래서 더 충성을 바치고 따랐던 것 같다"며 "천만원 단위에서 백만원 단위였다"고 기억했다. 또 "침실 벽에 돈 봉투가 담긴 가방들이 여러 개가 있었고, 그런 게 항상 많았다. 손님들이 오면 감사의 표시로 줬다"고 설명했다.


우원씨는 이런 내용을 수사 기관에서 진술할 마음은 있지만 "저희 가족들은 매우 치밀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법에 의해 심판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다고 해서 뭔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5·18 사죄와 관련해 다른 가족들을 설득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재용씨는 전 전 대통령이 천국에 갔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이라며 "굳이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얘기도 하지 않았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얘기해야 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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