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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추운날씨…"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도 추워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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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
"삼풍백화점 1만개 무너진 것과 비슷"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튀르키예 출신 언론인 알파고 시나씨는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규모가 삼풍 백화점 1만 개가 무너진 격이라고 설명했다.


시나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의 특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곳은 지질학자들이 몇 년 전부터 (대규모 지진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수도와 주요 관광지가 있는 서부에 비해 남동부는 지진에 대한 대비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부에 있는 경제 성장을 했던 도시들 위주로 더 많이 신경을 썼다. 더더욱 남동부 지역은 지진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 편은 아니다"라며 "남동부에는 어차피 지진이 일어나봤자, 크게 일어나지 않으니까 이런 식으로 방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행히도 "시리아 내전 등 때문에 한국 관광객뿐 아니라 웬만한 관광객은 앙카라(수도)의 동쪽으로는 안 가고, 서부 지역을 주로 가니까 안전한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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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씨는 튀르키예보다는 시리아가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했다.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은 시리아 중앙정부와 반군이 쟁탈전을 벌이는 지역이라서 해당 지역의 관리 주체가 불명확해 지원을 위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튀르키예의 경우 언론이 자국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시나씨는 "정부가 큰 실수를 했다.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비상사태 선포를 했었어야 했는데 애초부터 선포를 하지 않았다"며 "35시간 만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는데 군인들을 바로 출동을 했다. (사람들이) '비상사태를 미리 선포했어야지', '그동안에 죽은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 거냐' (여론이 악화한 상태라) 튀르키예 언론이 지진 상황을 제대로 보도를 못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 주변국과의 관계에서는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는 최근 그리스, 이스라엘이랑 사이가 약간 그런데,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두 국가가 바로 도와주겠다고 하고 구조원들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걱정으로 "날씨가 너무 안 좋다"라며 "냉정하게 얘기하면 무너진 건물 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은 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도 날씨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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