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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레드와인', 높은 산도와 타닌…삼겹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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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진로 레드 와인' 마셔보니

하이트진로 '진로 레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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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첫 번째 프리미엄 와인인 ‘진로 레드와인’은 한국인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직관적이면서 직선적인 달콤한 과실 향으로 대중성을 확보했고, 무엇보다 높은 산도와 타닌이 육류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과의 조합을 기대하게 한다. 다만 우아하고 복합미 넘치는 와인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선택일 수 있겠다.


3일 시음을 위해 코르크를 열어 와인을 잔에 따라보니 루비색과 보라색의 중간쯤 되는 자줏빛의 짙은 색상을 띠는 와인이 얼굴을 내비친다. 짙은 색상만큼이나 아로마의 강도는 굉장히 강했다. 코에 잔을 가까이 가져갔더니 향을 들이마시지 않았음에도 콧속으로 향이 강하게 밀려들어왔다. 처음 감지되는 향은 단연 과실 향이었는데, 공식 시음 노트에 적혀있던 체리·석류 등 붉은 과일 향도 느껴졌지만 검은 자두, 블랙 커런트, 블루베리 등 달큰한 검은 과일 향이 더 지배적으로 다가왔다.

진로 레드와인은 포도를 태양에 말리듯 살짝 늦게 수확하는 ‘선 드라이 방식’을 사용했는데, 건조된 포도를 발효시켜 양조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검은 과일 향이 더 농후해졌고, 특히 말린 자두 향이 도드라졌다. 과일 향 외에는 후추 같은 향신료 풍미도 섞여 올라와 쉬라즈의 뉘앙스가 살짝 느껴졌고, 양조 과정에서 발현된 요거트 향도 은은하게 풍기며 스파이시함과 대조를 이뤘다. 다만 과실 풍미가 지배적인데다 어린 와인이기도 해서 숙성에 기인한 향과 풍미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진로 레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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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한 모금 머금으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산미다. 높은 수준의 산도가 순식간에 침샘을 자극해 입 안에 가득 차오른다. 타닌의 존재감도 상당한데, 타닌의 양이 많아서 잇몸과 이까지 굉장히 뻑뻑하게 느껴졌다. 다만 혀에서 느껴지는 질감이 거칠지 않아 불쾌하지 않다. 높은 산도에 타닌까지 많다 보니 자연스레 육류와의 페어링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삼겹살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와인의 높은 산도가 삼겹살의 기름진 맛을 관통해 미각을 깔끔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훌륭한 조합으로 생각된다.


이밖에 바디감은 중간 내지 조금 무거운 수준이었는데, 높은 산도가 와인의 무게감을 조금 덜어주는 느낌이었다. 반면 14도(%)의 알코올은 꽤나 자극이 느껴지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전체적인 풍미의 강도나 여운은 중간 수준이었는데, 오크 풍미의 경우 후각으로는 잘 감지되지 않았지만 입 안으로 들어오니 이따금씩 코를 타고 풍미가 전해졌다. 다만 강도가 진하지 않고 옅어 오크 향을 즐기기에는 부족했다.

진로 레드와인은 하이트진로가 3년간 파트너 와이너리 선정부터 포도 품종, 맛, 디자인 등 모든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해 선보인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다양한 와인을 수입·수출해왔지만 직접 개발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카를로 펠레그리노' 와이너리와 함께 토착품종인 ‘네로 다볼라’로 만들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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